[2017 MMA②]싸이 이후 4년만, 사라진 부문도 부활시킨 5관왕 방탄소년단 위력

뉴스엔 입력 2017. 12. 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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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17 멜론뮤직어워드'(MMA)에서 무려 5관왕에 등극했다. 특히 사라졌던 부문을 4년 만에 부활시켜 눈길을 모은다.

12월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멜론뮤직어워드'가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적수없는 글로벌 대세 그룹으로 등극한 방탄소년단부터 5년 연속 대상에 빛나는 엑소, 독보적인 음색과 싱어송라이팅 능력을 인정받아 음원 강자로 자리매김한 아이유, 떠오르는 음원 강자 듀오 볼빨간사춘기, 멜로망스 등 다채로운 장르의 톱 뮤지션들이 총출동했다. 또 정우성과 송승헌, 유진, 유연석, 여진구 등 내로라하는 인기 배우들이 시상자로 나서 자리를 빛냈다.

영예의 3개 대상인 올해의 베스트송상과 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아티스트상 트로피는 각각 방탄소년단, 아이유, 엑소에게 돌아갔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대상뿐 아니라 TOP 10 상, 핫트렌드상, 뮤직비디오상, 글로벌 아티스트상까지 수상하며 최다 부문인 5개 부문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대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오른 리더 RM은 "아미 누구보다 가장 감사드린다"며 "어제 (MAMA에서) 아티스트상을 받았는데 오늘 베스트송상을 받아 너무 영광이고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이홉은 "다시 한 번 방탄소년단 노래를 사랑해주는 팬과 대중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며 "정말 7명 모두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한 곡이 탄생하기 전까지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스타일과 비트를 하면 좋을지 여러 번의 수정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곡이 탄생한다. 앞으로도 여러분에게 그런 애정과 열정을 담아 감동을 들려드릴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하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상적인 대목은 지난 3년간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잠시 사라졌던 글로벌 아티스트 부문을 부활시켰다는 점. 해당 부문 시상은 지난 2013년 이뤄진 바 있다. 당시 수상자였던 싸이는 2012년 7월 발표한 '강남스타일'로 무려 7주간 미국 빌보드 메인 음원 차트인 핫 100 차트에서 2위를 수성한 가수. 이외에도 K팝 가수 최초로 미국의 3대 시상식에 포함되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s)' 무대에 오르고, ABC '지미 키멜 라이브' 등 미국 간판 토크쇼에 출연하는 등 글로벌 열풍을 일으켰다.

방탄소년단 또한 지난 1년여간 말 그대로 '글로벌 아티스트'다운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2015년 11월 발매한 미니 앨범 ‘화양연화 파트 투(화양연화 pt.2)'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171위로 최초 진입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9월 발매한 새 미니 앨범 LOVE YOURSELF 承 'Her'(러브 유어셀프 승 '허')까지 5개 앨범 연속 해당 차트에 진입하며 일명 '빌보드의 아이돌'로 거듭났다. 특히 신보로는 해당 차트 7위에 등극, K팝 가수 신기록을 경신했다. 또 이번 앨범 타이틀곡 'DNA'로 데뷔 4년여 만에 핫 100 차트에 첫 진입, 67위로 랭크되며 K팝 가수 최초로 3주 연속 양대 메인 차트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도 이뤘다.

단순한 기록적인 수치뿐 아니라 실제 미국으로 건너가 펼쳐낸 행보도 괄목할 만한 수준이었다. 미국 음악 시장이 팝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까닭에 많은 아시아 가수들도 미국 진출을 꿈꿔왔지만, 적극적인 현지 프로모션을 통해서도 실패한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삶과 속내를 그대로 녹여낸 진정성 있는 음악과 강렬한 퍼포먼스, SNS를 활용한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발판 삼아 엄중한 장벽 너머의 세상으로 여겨졌던 미국 메인 스트림에 입성했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저스틴 비버와 셀레나 고메즈 등 쟁쟁한 세계적 뮤지션들을 제치고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AMAs'에도 퍼포머로 공식 초청받아 'DNA' 라이브 퍼포먼스 무대를 선보였다. 시상식 직후 미국 구글 트렌드에서는 최소 100만명 검색을 바탕으로 1위에 등극했다. 이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수치로, 이용자들이 특정 키워드로 검색한 횟수를 지수화한 대중의 관심도를 나타낸다. 그만큼 방탄소년단의 전무후무한 미국 TV 방송 신고식이 강력한 파급력을 지녔다는 방증일 터.

이에 그치지 않고 미국 3대 방송사의 간판 토크쇼 또한 접수했다. 'AMAs' 참석차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ABC '지미 키멜 라이브'부터 NBC '엘런 드제너러스 쇼',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 연이어 출연하며 현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포브스, 피플, 빌보드, 아이하트라디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유력 매체들은 방탄소년단의 지난 활동과 현재의 인기 요인 등에 대해 앞다퉈 집중 분석, 보도하며 드높아진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 '2016 멜론뮤직어워드'에서 '화양연화 Young Forever' 앨범으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7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봄날'로 대상인 올해의 노래상까지 수상하며 2년 연속 대상의 꿈을 이뤘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고척돔 단독 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2년 연속 연말 시상식 대상 수상, 핫 100 차트 입성 등을 향후 목표로 꼽은 바 있다. 이번 대상을 통해 재차 '말하는 대로 이뤄내는 성장돌'의 면모를 몸소 증명한 셈이다.

주목해야할 점은 단순한 요행이나 우연의 일치로 이뤄진 기적이 아니라는 사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 JYP엔터테인먼트 출신 실력파 프로듀서 방시혁이 수장으로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신예로 가요계에 입성했다. 그러나 데뷔 초에는 독특한 그룹명으로 인해 진가를 인정받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것이 사실.

그럼에도 지난 4년간 학교 3부작, 청춘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화양연화' 시리즈, '윙스' 시리즈, '러브유어셀프' 앨범 등 자신들의 피와 땀, 눈물을 오롯이 담아낸 음악을 들려주며 방탄소년단만이 해낼 수 있는 여러 지점을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정체 없는 성장을 차근차근 이어온 끝에 자신들의 노래처럼 진정한 '봄날'을 맞이했다는 평가다.

2013년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데뷔와 동시에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2014년 무관에 그쳤고, 2015년 댄스 남자 부문상을 받은 데 이어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대상의 영예를 안은 방탄소년단. 자력으로 계단식 성장을 이어온 팀이라 더욱 기특한 이들이 내년과 내후년에도 새롭게 써내려갈 K팝의 역사에 기대가 쏠린다.

◇2017 멜론뮤직어워드 수상자 리스트

▲TOP 10=트와이스, 방탄소년단, 엑소, 아이유, 빅뱅, 위너, 레드벨벳, 볼빨간사춘기, 헤이즈, 워너원

▲올해의 앨범상=아이유 ▲올해의 베스트송상=방탄소년단 ▲올해의 아티스트상=엑소

▲글로벌 아티스트=방탄소년단 ▲댄스 남자 부문=엑소 ▲댄스 여자 부문=트와이스 ▲랩/힙합 부문=다이나믹듀오X엑소 첸 ▲알앤비/소울 부문=수란 ▲포크/블루스 부문=정은지 ▲발라드 부문=윤종신 ▲록 부문=김희철X민경훈 ▲인디 부문=멜로망스 ▲트로트 부문=홍진영X김영철 ▲팝 부문=에드시런

▲신인상=워너원 ▲카카오 핫스타상=워너원 ▲네티즌 인기상=엑소 ▲핫트렌드상=방탄소년단 슈가X수란 ▲MBC뮤직 스타상=현아

▲스테이지 오브 더 이어=박효신 ▲베스트 송 라이터=아이유 ▲뮤직비디오상=방탄소년단 ▲OST상=에일리 ▲1theK 퍼포먼스=여자친구

(사진='2017 멜론뮤직어워드' 제공, 방탄소년단 공식 SNS)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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