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카톡·벨소리·녹음까지..韓 공연장 문화 어떻게 생각하나요

2017. 12. 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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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악장이 끝나고 다음 악장으로 넘어가기 전 적막한 공연장.

지난 19일 예술의 전당에서 있었던 베를린 필하모닉 초청 공연 때 생긴 일입니다.

녹음하는 행위 자체로도 문제인데 그 소리가 공연장 전체에 울려 퍼진 겁니다.

과거에도 '벚꽃엔딩' 노래가 울려 퍼지거나 전화 벨 소리가 40초 가까이 나는 등 사건들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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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벨소리·녹음까지…관람 망치는 '비매너'

한 악장이 끝나고 다음 악장으로 넘어가기 전 적막한 공연장. 관객석에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바로 방금 연주가 끝난 1악장이 녹음된 소리였는데요.

지난 19일 예술의 전당에서 있었던 베를린 필하모닉 초청 공연 때 생긴 일입니다. 녹음하는 행위 자체로도 문제인데 그 소리가 공연장 전체에 울려 퍼진 겁니다.

지휘자는 다음 악장을 시작하지 못하고 기계음이 멈추기를 기다렸죠. 공연 분위기는 엉망이 됐습니다.

이러한 '공연 참사'는 다양하게 일어납니다. 과거에도 '벚꽃엔딩' 노래가 울려 퍼지거나 전화 벨 소리가 40초 가까이 나는 등 사건들이 있었죠.

관람 예절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대표적인 공간은 영화관입니다. 카톡 메시지 알림 소리가 계속 울리거나 영화가 시작된 뒤에도 옆 사람과 떠들거나 하는 식이죠.

"아예 영화 내내 휴대폰을 쓰는 사람도 있다. 영화 보러 갈 때마다 한두 명씩은 있는 것 같다" - 김 모(23) 씨

"기본예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일하다 보면 관람 시간마다 그런 '진상'들을 본다" - 영화관 아르바이트 생 김 모(24) 씨

그만큼 아직 제대로 된 관람 문화가 자리 잡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러한 상황을 표현하는 '관크'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관크 : '관객 크리티컬'의 준말로, 공연이나 영화 등을 관람할 때 다른 관객 행동 때문에 관람에 방해를 받았을 때 사용함

'공연을 볼 때 다른 관객에게 방해를 받은 적이 가끔 있다 59%, 자주 있다 35%'

'가장 방해되는 행위는 순서대로 휴대전화 벨 소리,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의자를 발로 차는 행위, 옆 사람과 대화하는 소리, 휴대전화 액정 불빛' 자료 / 2014년 '스테이지톡' 설문조사 결과

실제로 한 공연 포털 사이트가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관크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94%에 달했죠.

이러한 행동들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공연 자체를 망치기 때문입니다. 다른 관객들에게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공연을 하는 사람이나 창작자들에게도 실례죠.

"그 전화가 받고 싶나요? 휴대폰 좀 꺼주세요"

유명 배우 휴 잭맨은 연극 중 울린 벨 소리에 '전화를 꺼 달라'며 연기를 중단한 적도 있습니다. 공연 당사자에게도 관크가 얼마나 큰 스트레스가 되는지 보여준 사례인데요.

좋은 공연은 좋은 관람 문화에서 출발합니다. 공연 자체를 망쳐버리는 '비매너' 대신 다른 관객들을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최효훈 김유정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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