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급증'에 수소차 베팅한 도요타 '머쓱'

이정은 2017. 11. 28. 16:1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주도할 친환경차로 전기차보다는 수소차에 더 크게 베팅했던 도요타가 홀로 고립된 상황에 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장은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판매 열기가 치솟는데다 현대차나 혼다 등 경쟁업체들도 전기차용 배터리 성능 개선에 비중을 더 두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도요타는 3년 전 수소연료전지자 '미라이'를 최초로 공개했다. 내연기관차처럼 이산화질소나 이산화탄소를 내뿜지 않고 순수한 물만을 배출해 지구온난화를 막는다는 점이 이 차의 강점이다. 미라이의 1회 충전시간은 3분으로, 한번 충전하면 650km를 주행할 수 있다.

그러나 미라이는 지금까지 5000대가 팔린 가운데 닛산의 전기차 리프는 30만대가 팔려 대조를 이루는 상황이다. 수소차를 개발해온 현대차나 혼다 등도 전기차에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의 경우에도 전기차 충전소 수는 지난해 기준 21만5000곳을 기록했으나 수소차 충전소는 5곳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최근 한번 충전으로 998km를 갈 수 있는 신형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이는 도요타 미라이의 약 2배 주행거리라는 것이 블룸버그의 지적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수소 생성과 저장, 운반 비용과 어려움 등을 들며 수소전지차에 대해 폄하해왔다.

일본 컴제스트의 리처드 케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기차로 기업은 수익을 얻기 더 쉽고, 정부도 인프라를 갖추기 더 쉽다"며 "최근 몇년간 전기차는 흡입력을 가져왔으며, 점차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보다 가까운 미래에는 수소차 보다는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혼다의 다카히로 하치고 사장은 지난달 전기차가 단기간에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현대차의 이광국 부사장도 지난 8월 전기차가 친환경차 라인업의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반해 도요타는 전기차와 수소차 모두 놓칠 수 없다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디디에 르로이 도요타 부사장은 지난달 도쿄모터쇼에서 수소차와 전지차가 각기 다른 에너지원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같은 속도로 개발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일본 사회에서 수소차는 그냥 차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에는 현재 91개의 수소충전소가 갖춰져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160곳, 2025년에는 320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