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수반 "물러날 때 왔다..후임은 러시아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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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잔 카디로프(41) 체첸 자치공화국 수반이 이제는 물러나야 할 때라며 후임자는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이 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디로프 수반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방송사 '로시야 1'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질서를 찾기 위해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필요할 때가 있었다. 이제는 질서가 잡혔다. 체첸공화국이 변화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국영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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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내년 3월 대선과 관련 있다는 분석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람잔 카디로프(41) 체첸 자치공화국 수반이 이제는 물러나야 할 때라며 후임자는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이 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디로프 수반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방송사 '로시야 1'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질서를 찾기 위해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필요할 때가 있었다. 이제는 질서가 잡혔다. 체첸공화국이 변화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국영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보도했다.
카디로프 수반은 그러면서 자신의 후임 선정은 크렘린의 특권이라고 설명했다.
카디로프 수반은 앞서 2007년 블라디미르 푸틴(65) 러시아 대통령의 발탁으로 체첸을 이끌게 됐다. 독립파가 러시아 연방 및 친(親)러시아계 체첸 세력과 두차례 전쟁을 겪은 체첸에서 푸틴 대통령은 극단주의 세력과 싸우기 위해 반군 출신의 카디로프 수반을 중용했다.
카디로프 수반은 초법적 살인 등 인권 유린 의혹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강경 탄압으로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듣고 있다. 그는 동성애 탄압에 대한 의혹을 부인해왔다.
아울러 카디로프 수반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요 정적 중 한 명인 보리스 넴초프 전 러시아 부총리 살해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지난 6월 모스크바 법원은 넴초프 살해 혐의로 체첸 남성 5명을 기소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난했던 넴초프는 이에 항의하기 위한 반정부 집회 '베스나(봄)'을 주도하기 하루 전날 암살됐다.
카디로프 수반의 갑작스러운 퇴진 발표는 푸틴 대통령이 내년 3월 4선 도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각에선 카디로프 수반 등 정치인들과의 관계가 유세 기간 동안 야권에 의해 공격 소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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