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②] 박지예 "시트콤 하고 싶어요" to.김병욱

2017. 11. 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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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박지예 2. 생년월일 : 1995년 11월 15일 3. 소속사 : 필름있수다 4. 전공(특기) : 연극영화과. 춤추고 노래하기. 5. 출연작품 : [연극] ‘꽃의비밀’ ‘강풀의 순정만화’ ‘그남자 그여자’ ‘시간을 파는 상점’ [드라마] ‘청춘시대2’ 6. 성격 :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이에요. 하지만 안 좋은 일은 금방 까먹는 것을 보면 단순한 것 같기도 해요. 스스로를 괴롭게 만드는 행동은 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7. 입덕포인트 : 친구 같고 동생 같은 친근함인 것 같아요.

Q.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어릴 때는 막연하게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원더걸스 같은 아이돌을 보면서 유명해지고 싶었죠. 아버지가 ‘그러면 배우를 생각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예술고등학교 시험을 보고 안 되면 예체능은 포기하라시면서요. 2개월 정도 예고 입시를 준비해서 합격했죠.

Q. 부모님이 반대보다는 적극적으로 권장하셨군요.

A. 제가 하겠다는 것을 말리지는 않으세요. ‘하고 싶은 대로 해라’인거죠. 엄마는 종종 ‘너의 인생이니까 잘못 되더라도 나를 탓하지 마라’고 말씀하세요.

Q. 꿈꾸던 예고에 진학했는데, 어땠나요.

A. 당시 드라마 ‘드림하이’가 유행할 때라 화려하고 자유로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계원예고로 갔는데 선생님이 ‘드림하이는 꿈도 꾸지 마라’고 딱 잘라 말하셨죠. 예고인데도 외모에 전혀 신경 쓸 수 없는 곳이었어요. 극장 청소에 신체 훈련에 체력 단련까지…. 제가 예고에 온 건지 체고에 온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당황스러웠죠. 그런데 그 과정을 거치다 보니 하나하나 놓게 되더라고요. 연예인이 아니라 배우와 연기를 생각하게 됐죠.

Q. 언제 배우의 길을 확신했나요.

A. 고등학교 1학년 당시 첫 공연을 올렸을 때요.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온 건데 앵벌이 역할을 받은 거예요. 연출님이 ‘이겨내야 한다’고 했지만 저는 펑펑 울었죠. 다리가 불편한 역할이어서 바닥을 기면서 연기했어요. 자연스럽게 시선이 하늘로 향했는데 위를 바라보다 조명의 먼지를 보게 됐어요. 굉장히 묘하고 이상한 느낌을 받았죠. 그때였던 것 같아요.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첫 역할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Q. 연극 무대로 간 이유가 궁금해요.

A. 대학교를 방송연예학과로 진학했는데 학교보다는 회사의 느낌이 들었어요. 괴리감을 느꼈죠. 1학년은 휴학 신청이 안 되어서 등록금만 내고 학교는 안 갔어요. 그 시기 오디션을 보러 다녔죠. 연극 위주로요. 영화와 드라마에 관심이 없었던 건 아닌데 기회가 없었어요. 연기를 보기보다는 얼굴만으로 판단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대학로 연극판에는 스무살 배우가 별로 없어서 저에게는 ‘블루오션’이었어요. ‘강풀의 순정만화’도 고등학생 역할이라 바로 합격됐고요. 2학년 때부터는 휴학하고 연극을 이어갔어요.

Q. 어린 나이에 뛰어든 거잖아요. 힘들진 않았나요.

A. 금전적인 부분은 힘들지 않았어요. 스물인 저에게 80만원은 큰 금액이었으니까요. 사회생활은 처음이라 인간관계에서는 조금 힘들었어요.

Q. ‘청춘시대2’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요. 첫 드라마였어요.

A. PD님이 제가 출연한 연극 ‘꽃의 비밀’을 보고 연락주셔서 성사됐어요. 무대에서 많이 깨지고 느끼고 나서 드라마로 넘어오니까 더 좋은 것 같아요.

신체를 다 쓰는 것도 아니고 카메라 앵글 안에서 보여지는 부분에서만 연기해야 한다는 게 신기했어요. 예를 들면 어깨 연기요. 감정도 쭉 가져가는 게 아니라 촬영에 들어가면 갑자기 시작해야 하니까 정신이 혼미했죠. 보조출연자의 개념도 충격적이었어요. 저는 현장에서 사람들을 섭외하는 줄 알았는데 3~50명의 보조출연자들이 대장의 리드 하에 그림을 만드는 게 놀라웠죠.

Q. 어떤 작품을 해보고 싶나요.

A. 시트콤을 하고 싶어요. 재밌는 게 좋잖아요. 제가 가진 장점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저를 자주 보여드리고 싶은데 시트콤은 매일 방송하잖아요. 시청자가 제 얼굴을 인식하기에도 좋죠.

Q. 그런데 시트콤이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현실이에요. ‘시트콤 장인’ 김병욱 PD이 곧 신작을 선보이는데 관심이 많겠군요.

A. 네! 김병욱 감독님을 ‘꽃의 비밀’ 공연 중에 실제로 뵀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소유진 선배와 같은 작품을 했던 인연으로 공연을 보러 오셨더라고요. 선배께 말씀드리니까 감독님이 이미 생각하신 그림이 있으시대요. 다음 시트콤의 오디션이 열리면 무조건 가야죠. 밤낮 구분 없이 쫓아다닐 거예요.

Q. 앞서 말한 ‘내 장점’은 무엇인가요.

A. 부담스럽지 않은 얼굴이요. 흔하게 생겼잖아요. 주위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얼굴이죠. 성격도 밝은 편이에요. 시트콤을 보면 쾌활하고 엉뚱한 캐릭터가 많잖아요. 저도 성격이 진중하진 않아서 극대화된 시트콤 캐릭터와 잘 맞을 것 같아요.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A. 자주 보이는 배우요. 역할이 작아도 자주 보이는, 부담스럽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롤모델이 있나요.

A. 서현진 공효진 정유미 선배요. 연기도 자연스럽고 자체만으로도 사랑스럽잖아요. 보는 사람까지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배우들이죠.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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