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진 '중화풍' .. 한·미·중 기업 클라우드 주도권경쟁 격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중화(中華)풍'이 불며 경쟁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AWS의 중국시장 철수설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은 정부 규제 때문에 불안정한 시장인데,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바이두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현지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단 바이두가 알리바바와의 경쟁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수요가 얼마나 만들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정부 제조업 혁신전략 맞춰
AI·빅데이터·IoT등 신사업 전개
해외 데이터센터 늘려 사업강화
AWS·MS등 글로벌기업 주도속
국내 틈새시장 공략 승산 판단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중화(中華)풍'이 불며 경쟁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글로벌 공룡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고, 네이버·KT 등 국내 기업도 경쟁력을 높이는 가운데 중국 알리바바에 이어 바이두까지 가세하며 주도권 전쟁이 한층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클라우드를 사용하려는 한국 기업을 놓고 바이두와 알리바바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에 이어 바이두가 내년 상반기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며 중국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의 글로벌 확장세가 매섭다. 바이두는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중국 정부의 제조업 혁신전략인 '중국제조 2025'에 발맞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두는 지난 9일 가트너가 선정한 '아태 혁신기업' 순위에서 텐센트, 알리바바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바이두와 알리바바의 경쟁 구도는 미국 내 구글과 아마존의 경쟁 관계와 흡사하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을 연 아마존에 이어 최근 뒤늦게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 진입한 구글은 여러 B2C 서비스에서 나오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접목,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바이두도 지난 2013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중국 내 시장점유율에서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에 밀리는 상황이다. 중국ID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점유율이 47.6%에 달한다. 이어 텐센트(9.6%), 진산윈(6.5%), 차이나텔레콤(6%) 순으로 바이두는 주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알리바바는 이미 중국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IaaS(서비스형 인프라) 시장에서 알리바바가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3%의 점유율로 구글을 제치고 AWS(44.2%), MS(7.1%)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알리바바의 글로벌 성장률은 127%에 달한다. 알리바바는 지난해부터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중국·일본·미국·싱가포르·중동·호주 등에 총 15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에 질세라 바이두도 최근 해외 데이터센터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중국·일본·싱가포르·미국·영국 등 총 10개 국가에서 30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알리바바와 텐센트에서 클라우드 핵심 인력을 끌어들이고 있다. 실제 최근 방한한 켄 바이두 클라우드마켓플레이스 총괄디렉터는 1년 전 텐센트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했고, 카일리 우 바이두 클라우드 글로벌채널비즈니스 매니저 또한 알리바바 클라우드 매니저 출신이다.
중국 시장에서 AWS, MS 등 글로벌 기업들이 규제 때문에 힘을 쓰지 못하고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도 중국 진출에 한계가 있는 만큼 바이두의 한국 틈새시장 공략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부 규제 때문에 불확실성이 큰 중국 시장에서 국내 SW 기업들이 바이두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시장 진출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AWS의 중국시장 철수설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은 정부 규제 때문에 불안정한 시장인데,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바이두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현지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단 바이두가 알리바바와의 경쟁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수요가 얼마나 만들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수소차 주도권 되찾는다" 내년 양산카드 꺼낸 현·기차
- '블프의 계절' 가전 파격할인.. 55인치 TV 100만원대
- 상한제 사라졌는데.. 이통사 '찔끔 지원금' 왜?
- 중 바이두, 내년초 국내 클라우드 시장 진출
- "얼굴 찍으면 1초만에 결제".. 유통가 '생체인식기술' 열풍
-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다? 재판 동반자 윤석열과 이재명
- SK하이닉스, 세계최초 ‘HBM4’ 12단 샘플 공급…“계획보다 빨라”
- `철강산업 위기` 총력 대응…제3국 우회 덤핑 막고, 품질증명 제도화
- 업황 나아진 IT서비스 "AI·클라우드로 한번더 Up"
- `신의 직장` 보험사, 은행 연봉 추월… 평균 1.5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