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친인척 대거 근무..지자체 산하 공기업 '수상한 채용'

조익신 입력 2017. 11. 19. 21:25 수정 2017. 11. 1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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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원랜드의 채용 비리 이후 정부가 공공기관의 취업 비리를 전수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방자치단체 산하에 있는 공기업의 채용 문제는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치단체 의원의 친인척들이 자리를 대거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의 한 구청 산하 시설관리공단에 근무하는 이모 씨는 현직 구의원의 자녀입니다.

이모 씨의 외삼촌 신모 씨도 같은 공단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조모, 김모, 유모 씨도 아버지가 전직 지방의원입니다.

JTBC가 확인한 공단 내 전현직 지방의원 가족만 5명입니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서울 G구 : (전현직 구의원 청탁에 의한 취업이) 알고 계시겠지만 거의 95%예요. 그 친구들은 자녀들이고 일반인들은 본인의 선거운동을 했던 사람이라든지…]

다른 구청 소속 기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도시관리공단 관계자/서울 S구 : 지금 현재 시설관리공단의 거의 10~20%는 그렇다고 봐야 돼요. 친인척이죠.]

또 다른 한 곳의 인사 담당자는 그런 직원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시설관리공단 인사담당자/서울 E구 : 구의원들이나 이런 거는 저희는 없어요.]

하지만 취재 결과, 인사담당자 본인이 전직 구의원 아들이었습니다.

[시설관리공단 인사담당자/서울 E구 : (000 전 의원 아드님이 계시다는 얘기가 있는데?) 예, 맞습니다. (혹시 본인이세요?) 예. (근데 왜 아니라고 하셨어요?) 저는 공단 창립 멤버로 온 거예요.]

용산구에서는 지난해, 전직 구의원과 아들이 나란히 산하 기관에 입사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히 아들은 대학교 2학년 재학 중에 38대 1의 경쟁률을 뚫었습니다.

탈락자 37명은 모두 대졸이었고 이 가운데 24명은 경력자였습니다.

시민단체가 나서 공익감사를 청구했지만, 감사원은 '내부 규정에 따른 채용'으로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다릅니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서울 G구 : 내정이 돼 있다고 봐야죠. 서류 면접에서 5명 정도 떨어뜨리고, 나머지 5명 가지고 면접을 하잖아요. 그 사람 끼워서. 그래서 그 사람 최고점수 주면 한명 되는 거니까 그건 서류상으로 표가 안 나죠.]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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