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Interview] 국내 여성 1호 프로파일러 이진숙 인천지방경찰청 범죄분석관
괴물과 싸우되,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경계
"시체없는 살인사건, 범인 최면걸어 유기 장소 찾아냈죠"
![국내 여성 1호 프로파일러인 이진숙 인천지방경찰청 범죄분석관이 인천지청 사무실에서 사건일지를 확인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711/17/mk/20171117165703930wiav.jpg)
여성 1호 프로파일러 이진숙 경사(46·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 범죄분석관) 얘기다. 2005년 7월 범죄분석관 특채 1기로 경찰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3년 인천모자살인사건에 이어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천 연수 초등생 살인사건을 담당한 국내 유수의 프로파일러다.
범죄심리분석관이라고도 불리는 프로파일러는 사이코패스 범죄나 연쇄살인 사건에서 범죄자를 1대1로 상대하며 범인의 가면 속 '심연'을 꿰뚫어야 한다.
가까이서 보되 멀어져야 했다. 괴물은 고개를 돌리다가 때론 유혹했다. 동료 과학수사 요원이 상대하는 혈흔과 머리카락은 '순종적'이었지만 이 경사가 상대하는 괴물 용의자는 한니발 렉터처럼 '도발적'이었다.
인내와 직관으로 자백을 이끌어내야 한다. 때로는 타임머신을 타고 흉악범의 어린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그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숨겨진 이중인격을 찾아내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대학에서 심리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상담사 일을 병행하던 그는 일반인이 아닌 범죄자를 상대하는 것에 매력을 느껴 이 길을 택했다. 이진숙 경사는 7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니체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는 일을 간략히 소개해달라.
▷프로파일러는 용의자의 범위를 좁혀나감으로써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는 보조적 역할을 한다. 과학수사 요원들이 현장에서 '눈에 보이는' 증거를 놓치지 않고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면 프로파일러는 '보이지 않는' 증거를 통해 범인의 의중을 꿰뚫는 일을 한다.
―프로파일러가 된 계기는.
▷박사 학위를 하면서 대학에서 강의와 상담을 병행하고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어떤 직업인지 잘 몰랐다. 현장을 가야 하는 줄도 몰랐고 상담 대상이 일반인에서 범죄자로 바뀌었다고만 생각했다. 막상 해보니 일반인이 아닌 범죄자를 대상으로 면담한다는 점 자체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프로파일러가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막상 시작해보니 어땠나.
▷들어오고 나서 보니 면담만 하는 게 아니더라. 기본적으로 현장에 가야 한다는 점이 생각과는 달랐다. 프로파일링 대상이 강력범죄이다 보니 사건 현장 검증은 필수지만 참혹한 살해 현장에 나가는 것도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검거된 피의자와 상담만 하면 될 거라는 당초 기대와는 거리가 있었다. 무형의 증거로부터 범행 동기를 찾아내는 일도 일반적으로 해오던 상담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일이었다.
―그럼에도 적응할 수 있었던 비결은.
▷참혹한 살해 현장을 접하는 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까 걱정도 됐지만 학생들을 상담하던 노하우가 많은 도움이 됐다. 동기들 중에는 사람이 죽어 있거나 피가 흥건한 모습에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난 그런 거부감이 없는 편이었다. 그리고 대학에서 상담을 전공하면서 이른바 '분리하는 연습', 즉 대담자의 문제와 나 자신을 분리하는 훈련을 했었는데 이게 프로파일러로 활동하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됐다.
―적지 않은 나이에 한국에서는 낯선 직업에 도전하기란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을 특채한다는 소식을 대학원에 함께 다니던 여경 선배로부터 들었다. 지금은 퇴직했지만 당시 현직이었던 선배는 "너한테 잘 맞을 것 같다"며 지원해보라고 했다. 당시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라고 하니 좋아 보여서 일단 지원서를 냈다. 당시 국내엔 프로파일러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다.

▷경찰관이 됐다는 사실이 더 화제였다. 우리 집안엔 경찰이 단 한 명도 없다. 그래서 마냥 신기해했다. 아이가 둘이나 있었기 때문에 6개월 동안 가족과 떨어져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 걱정은 있었지만 힘들지 않겠느냐며 반대하는 이는 없었다. 남편도 깜짝 놀란 눈치였지만 반대하지 않았다. 당시로서는 그 누구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였고 가족은 오히려 돕겠다며 응원해줬다.
―어렸을 때 꿈은 뭐였나.
▷어머니한테 듣기로 내가 어렸을 때 늘 공주마마가 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 초·중·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막연하게 교사가 되고 싶었다. 이건 일정 부분 이룬 것 같다. 지방청에서 동료 강사에게 직무강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웃음). 교사의 꿈도 이뤘지만 새로운 적성도 찾은 셈이다. 본질적으로는 사람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따지고 보면 교사라는 직업과 완전히 무관하지도 않은 것 같다.
―프로파일링 과정은 어떻게 구성되나.
▷모든 사건이 프로파일링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연쇄성 범죄, 엽기적 범행, 동기를 전혀 알 수 없는 경우 프로파일러가 투입된다. 사건을 맡으면 가장 먼저 현장을 찾는다. 수사관들로부터 수집한 기초 조사 내용과 현장에서 취합한 정보를 토대로 타임라인을 만든 뒤 범죄 행동을 재구성하는 단계를 거친다. 범인의 행동 하나하나를 분석해나가는 과정에서 의중과 동선,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예측하게 된다. 검거된 피의자와는 출생 시점부터 사건 당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면담한다.
―훈련 과정은 어땠나.
▷기본적인 교육은 일반 경찰과 똑같지만 실습은 지구대를 가지 않고 각 지방청 과학수사계로 갔다. 곧바로 사건 현장에 투입됐고 실제 범인을 만나는 실습도 이뤄진다. 당시 유일하게 이 일을 선구자처럼 하고 있던 분이 권일용 선배로 우리 같은 특채를 제외하고 국내 1호 프로파일러로 통한다. 권 선배가 많은 조언을 해준 게 이후 피와 살이 됐다.
―결정을 후회한 순간은 없었나.
▷교육을 받는 동안 고민의 연속이었다. 특채 과정에서 헌법, 형소법 등은 평가 대상이 아니었지만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생전 처음 접하는 법 공부는 낯설었다. 계급사회에 대한 적응도 필요했다. 경장 특채로 들어온 나보다 나이가 어린 상사로부터 한밤중에 얼차려를 받기도 했다. 지금은 아니지만 10년 전만 하더라도 '가방끈이 긴' 사람은 건방지게 행동하면 안 된다는 인식도 있었다. 그래서 학위 수여식에 참석하겠다는 말을 꺼내기가 어려워 포기하기도 했다. 검도와 체력단련도 힘들었지만 악조건에서 오기가 생기더라. 동기들 중 내가 나이가 가장 많았는데 동기들은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
―수감자들이 연락을 해오는 경우도 있나.
▷당시 청송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살인자로부터 편지를 받고 덜컥 겁이 났다. 전과가 꽤 많은 40대 남자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때마침 여성 프로파일러가 왔다는 기사를 봤는지 "내가 너보다 더 잘 알고 있으니 내가 저지른 살인 범죄를 편지로 얘기하자"고 하더라. 프로파일러로서 첫 번째 도전장을 받은 셈이었다. 영화에서 보던 살인자와의 심리 게임이 이건가 싶었다.
―그래서 답장은 보냈나.
▷지금이라면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소통을 시도했을 테지만 당시엔 겁이 났다. 선배들에게 어떻게 하는 게 좋겠느냐고 물었더니 그런 사람들하고는 편지할 필요 없다고 다 폐기처분했다. 그래서 그 수감자가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
―왜 그런 편지를 보냈다고 판단되나
▷그 사람들도 기본적으로 범죄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상담을 원하지 않았을까. 생각보다 이야기하기를 원하는 피의자들이 굉장히 많다.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인지. 다른 한편으로는 본인이 아직도 왜 범죄를 저지르게 됐는지 몰라서 내게 묻고 싶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피의자들 중에는 도대체 왜 내가 범죄를 저질렀는지 모르겠다며 알려달라고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2개의 사건이 기억에 남는다. 하나는 2013년도에 있었던 작은 아들 부부가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인천모자살인사건이다. 본인이 기억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피의자를 상대로 면담과 최면을 통해 장소를 특정하게 됐고 함께 현장까지 가서 피해자의 사체를 발견했다. 시체 없는 살인사건으로 갈 뻔했지만 프로파일링이 결정적 단서가 돼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 또 하나는 최근에 있었던 인천 연수 초등생 살인사건. 평범한 고등학생들이 그처럼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은 아직도 충격이 크다.
![이진숙 범죄분석관(가운데)이 과학수사 요원들과 함께 증거물을 살펴보고 있다. [한주형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711/17/mk/20171117165704197xxtf.jpg)
▷인간적인 부분하고 범행 관련 부분하고 구별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이 친구들에 대해 안됐다는 표현을 쓰면 온라인에서 굉장히 공격적인 댓글이 달리는 걸 봤다. 그런데 공범도 그렇고 주범도 그렇고 그냥 봤을 때는 평범한 고등학생에 가까웠다. 둘의 공통점은 성장 과정에서 상처가 많았다는 점이었다. 이들은 내가 면담하러 가는 걸 굉장히 반겼다. 이들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부분들도 내게는 많이 털어놨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부분까지 범행의 전 과정을 내게 다 이야기했다. 내가 가는 걸 기다렸고 휴일에도 만나러 와줄 수 없느냐고 할 정도였다. 인간적으로는 안 된 면도 있지만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른 범인들이다.
―일하면서 인간의 두 가지 면모를 볼 것 같다.
▷프로파일러에게 사람하고 사건을 분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인간적으로는 너무 안됐지만 사실은 본인들이 한 일을 처음에는 인정하지 않는다. 본인들이 저지른 죄에 대해 책임지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를 인지시키는 게 필요하다. 인간적으로 안됐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용서는 금물이다. 2013년도 인천 모자 살인사건의 경우 피의자의 배우자가 공범으로 지목되자 목숨을 끊었다. 그녀 역시 프로파일러가 꿈이었다고 했었다. 그래서인지 나하고 통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 본인이 공범으로 지목되자 마지막에 죽음을 선택했다. 내가 감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반드시 법정에 세워야 할 사람인데 그러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인간적으로 안타까움도 컸다.
―참혹한 살해현장을 반복적으로 접하는데 후유증은 없는지.
▷나는 꿈에 나온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 험한 현장, 예컨대 토막살인 같은 경우 미제로 남게 되는 경우가 좀 있다. 시체 일부를 발견하지 못해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면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토막사건도 절단면이 예리한 도구로 잘렸는지 거친 도구로 잘렸는지, 어느 부위를 잘랐고 몇 토막을 냈는지 등을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도 엄청 자세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그렇지만 앞서 밝혔듯이 상담자가 죽음을 택했던 게 오히려 더 후유증이 컸다. 최근에는 연수 초등생 사건 주범이 고등학교 2학년인데 내 작은 아이와 동갑이다. 처음에 그 아이를 봤을 때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 한참 예뻐야 할 아이가 어마어마한 일을 저지르고 와서 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왜 얘가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그 자체로 가슴이 아팠다.

▷가장 큰 차이는 공감능력이 없다는 것이었다. 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일반인은 상대가 고통을 느끼고 있는지, 어떨 때 고통을 느끼는지를 인지한다. 그런데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이들을 상담할 때 잘못을 인정하게 하는 것도 굉장히 어렵다.
―담당했던 사건 중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사건도 있나.
▷물론 해결은 수사팀에서 담당 형사들이 하는 것이지만 내가 투입된 사건 중에서는 해결하지 못한 사건은 없었다. 인천에 미제사건들이 아직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내가 프로파일러로 오기 전에 발생한 사건들이라 당시엔 프로파일러를 집중적으로 투입하지 않았다. 그래서 미제로 남아 있는 사건이 있긴 하지만 내가 맡은 사건은 잘 해결됐다.
―자백이나 결정적인 진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피의자와의 기 싸움도 중요할 것 같은데.
▷대부분 피의자들이 반사회적 성향을 갖고 있어 본인이 잘못했다는 생각을 초기에 안 하는 경향이 강하다. 예컨대 강도는 "누가 그렇게 돈을 많이 갖고 다니라 그랬느냐. 그러니 내가 훔친 거 아니냐"고 하고 성폭행 피의자들은 "그렇게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니 대상이 된 거 아니냐"는 식이다. 면담 과정에서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어떻게 이용해 볼까 하는 피의자들도 있어서 기 싸움이 치열하다. 이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면담 전 사건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 사건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기 싸움에서 밀릴 수 있다.
―프로파일러로 활동하면서 애환은 없나.
▷결혼을 안 했으면 모르는데 결혼을 했기 때문에 가정생활과 병행하는 게 사실 가장 힘들다. 얼마 전 미제사건 분석 때문에 출장을 가 있는데 아이가 농구를 하다가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러 간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럴 때 같이 가줄 수 없다는 점이 힘든 부분이다.
―프로파일러가 되기 전과 후 달라진 점은.
▷직업병이 하나 생겼다. 내 딸이 싫어하는 것 중 하나인데, 특이한 이야기를 하거나 행동을 하는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습관이 있다. 일반적인 저녁 모임 장소에서도 관심을 끄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무의식적으로 계속 응시한다. 범인의 자백을 받는 과정에서 미세한 표정 변화나 움직임을 단 하나도 놓치면 안 된다. 굉장한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 때문에 아마 나도 모르게 생긴 습관 같다.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성이라는 사실 때문에 피의자들이 만만하게 보는 경우는 없었나.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사건 현장을 1차로 분석하는 프로파일러의 업무상 여성의 섬세함이 도움이 되고, 범죄자의 순간순간 감정을 잡아내는 예리함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초기에는 성폭행 피의자들 같은 경우 만나면 자꾸 야한 얘기를 해서 내 반응을 살피는 경우도 있었다. 나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제는 나도 좀 노련해졌다(웃음).

▷상담 기법 중 '현실요법'이라는 걸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데 그중 '선택이론'을 근간으로 하는 요법이 있다. 모든 것은 인간의 선택이라는 믿음 속에서 "행복도 선택"이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행복은 누가 가져다주거나 저절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것 아니겠나. 물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져야겠지만.
―프로파일러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끈기와 직관력이라고 생각한다. 용의자의 자백을 받아 내거나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서 쉽게 지쳐버리거나 포기하면 누구도 이 일을 대신해 줄 수 없다. 다양한 사건을 접하면 직관력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대략적인 연봉이 어떻게 되나. 출퇴근 시간은 어떤가.
▷실제 수령하는 금액은 한 달에 400만원 수준이다. 보통은 일반 공무원처럼 9시에 출근해 6시에 퇴근하는 삶이지만 미제사건 분석 때문에 한 달에 2~3번 지방 출장을 가기도 한다.
―앞으로 프로파일러로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내가 만나는 사건을 단 한 건도 미제사건으로 남기지 않는 게 목표다. 바꿔 말하면 억울한 죽음이 더 이상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스스로에게 가장 바라는 바다.
본인이 잘못한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피의자, 또는 알면서도 시인하려고 하지 않는 피의자들이 스스로의 입으로 잘못을 인정하도록 해 억울한 죽음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 내가 맡은 사건에 대해서는 단 한 건의 미제사건도 남기지 않는 것이 꿈이다.
―프로파일러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한다면.
▷아름답고 고상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대부분 살인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험하다고 생각되는 현장을 모두 다 가야만 한다. 하지만 한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래서 도전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평소 주변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는 게 좋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각종 이슈에 관심을 갖고 특히 사람에 대해 늘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 이진숙 경사는…
1971년 인천 동구 송현동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하대 교육학과에 진학한 뒤 상담심리 석사와 교육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생생활연구소에서 근무하며 가정폭력상담소 상담 자원봉사활동을 해오던 중 2005년 7월 범죄분석 1기 특채로 인천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인천모자살인사건에 이어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천 연수 초등생 살인사건 프로파일링을 담당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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