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위험 이렇게나 큰데..단층대 위에 원전 몰린 까닭

손승욱 기자 입력 2017. 11. 16. 20:42 수정 2017. 11. 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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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우리나라 원전들의 위치를 보면 유독 이번 지진이 발생한 양산 단층대 주변에 많이 몰려있습니다.

지진 위험이 큰 단층대를 피해서 지어야 할 원전들이 왜 이곳에 들어서게 된 건지 손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경주 지진과 이번 포항 지진은 양산단층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양산단층은 경북 영덕에서 부산에 이르는 영남지역 최대 단층으로 이 주변에는 이 외에도 길고 짧은 여러 단층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 여러 단층 주변에 월성, 신월성 원전 6기와 고리, 신고리 원전 10기가 위치합니다.

학계에서는 양산단층을 지진 가능성이 높은 활성단층으로 보는데 그 주변에 원자력 발전소가 몰려 있는 겁니다.

원전을 짓기 시작하던 1970년대 단층에 대한 조사가 부족했던 게 그 원인입니다.

[양이원영/환경운동연합 처장 : 그 당시에 우리나라는 지질학이 그렇게 발달하지 않았고, 활성단층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고, 나중에 활성단층이 하나둘씩 발견되기 시작한 거죠.]

또 대규모 중공업 단지가 있어 전기가 많이 필요했던 포항과 울산, 부산 주변 땅을 물색한 탓도 있습니다.

한수원은 냉각수가 풍부한 바닷가 가운데 고리와 월성 지역의 암반이 튼튼하다는 조사 결과도 부지 선정 요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지진으로 "단층대 위 원전을 놔둬야 하느냐"는 논란이 커지면서, 노후 원전이라도 서둘러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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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욱 기자s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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