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귀순당시 北추격조 일부, JSA 군사분계선 넘은듯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북한군 군인이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할 당시 이를 저지하기 위해 북한군 추격조 일부가 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것으로 추정될 수 있는 정황이 일부 식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16일 "북한군 귀순 당시의 CC(폐쇄회로)TV 영상에는 4명의 추격조 중 1명이 MDL 선상에 있는 중립국감독위 회의장 건물의 중간 부분 아래까지 내려온 모습이 찍힌 것으로 안다"면서 "이 추격조는 황급히 북쪽으로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중립국감독위 회의장 건물은 MDL을 가운데 두고 남과 북쪽 같은 면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이 회의장 중간 부분 아래까지 내려온 것으로 미뤄 MDL을 넘었을 것으로 군은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MDL을 표시하는 선이나 구조물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추격조가 JSA 내 MDL을 넘은 것은 정전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행위이다.
그러나 JSA 경비대원들은 MDL을 넘은 북한 추격조에 대해 경고사격 등의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북한 군인이 총격을 받으면서 귀순하는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추격조 일부가 MDL을 넘은 행위에 대해서 아무런 경고 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소식통은 "북한군 추격조 가운데 1명이 MDL을 한두 발짝 정도 넘은 것으로 추정할만한 행위가 있었다"면서 "그 북한 군인은 황급히 뒤돌아갔으며, 북한도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으려는 듯한 행동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MDL을 넘은 북한 군인이 서둘러 되돌아간 것은 자신이 MDL을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북쪽에 있던 나머지 추격조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엔군사령부는 이와 관련, JSA 감시 장비로 촬영한 CCTV 영상 중 26초 분량을 이날 오전 공개하려 했다가 오후로 한차례 미룬 뒤 다시 무기 연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영상에는 귀순한 북한 군인이 군용지프를 타고 MDL 쪽으로 접근한 뒤, 차 바퀴가 배수로 턱에 빠지자 내려서 뛰어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추격조 4명이 권총과 AK 소총을 쏘면서 뛰어오는 장면, 귀순자가 몸을 웅크리고 비틀거리며 MDL을 넘은 장면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threek@yna.co.kr
- ☞ "높아서 더 무섭다"…더 커지는 고층건물 지진 공포
- ☞ 1만3천원 여행책 훔친 서울시 간부, 제지당하자 직원 폭행
- ☞ '온몸 멍들고 뼈 부러져'…기도원서 30대 숨진 채 발견
- ☞ 의사·교사·군인, 모텔 앞 '신분확인' 받으려다 날벼락
- ☞ 이민호-수지, 공개 열애 3년 만에 결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액션스타' 이연걸 14년 만에 中무협영화 주연 복귀 | 연합뉴스
- 한밤중에 전동킥보드 타던 경찰관, 연석에 걸려 넘어져 숨져 | 연합뉴스
- 25년간 하반신마비 행세로 보험 급여 18억원 탄 70대 실형 | 연합뉴스
- "가정폭력 조사 중 갑자기 흉기"…부상 경찰 안전장구 미착용 | 연합뉴스
- 경찰, 사회복무요원 '근태 논란' 위너 송민호 불구속 송치 | 연합뉴스
- '하임리히법' 했는데…어린이집서 백설기 먹던 2살 사망 | 연합뉴스
- 남해 소류지에 승용차 빠져, 자매 사이 60대 2명 심정지 | 연합뉴스
- 황당한 허경영 행각…"나는 창조주…1억 내면 대천사 칭호 줄게" | 연합뉴스
- SNS 차단했는데 일방적 댓글…스토킹 혐의 50대 2심서 감형 | 연합뉴스
- 교제했던 여성의 지적장애 여동생 간음한 30대…징역 6년형 처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