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직원을 희생양?' 거세지는 감찰 개선 요구

박태성 기자 2017. 11. 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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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 감찰부서 인적 쇄신 등 자체 대책 강구
직원들 "성과내기 감찰 관행 근본적 변화 필요"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청주=뉴스1) 박태성 기자 = 감찰을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북 충주경찰서 여경과 관련해 감찰 행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철성 경찰청장과 박재진 충북경찰청장 사과 이후에도 SNS와 경찰 내부망에는 사건 진상규명 요구와 함께 기존 감찰행태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지역의 한 간부 경찰관은 “안타깝고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A경사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 비난과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문제에 지금까지 이어져 온 동료직원을 희생양으로 삼는 잘못된 감찰행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번 A경사 문제를 계기로 전국 감찰관들의 감찰 행태를 점검해 부적격자를 퇴출하고, 감찰조사에 영상녹화와 진술녹음제 도입 등 개선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충북경찰청은 감찰행태 개선과 재발 방지를 위한 자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충북청 관계자는 “감찰부서 외근인원 전원 교체 등 인적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문제를 계기로 감찰부서 인적 쇄신과 행태 개선 등 자정 노력을 통해 내부에서도 공감받는 감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선 현장 반응은 다소 싸늘하다.

감찰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후속대책이 나오지만 정작 현장 상황은 변하지 않고 있어서다.

감찰 기능 자체와 필요성을 부정하는 이는 없지만, 이번 A경사 감찰 과정에서 드러난 강압 조사 등 고질적인 감찰행태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근본적으로 성과내기에 급급한 무분별한 감찰 관행이 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경찰관은 “내부적으로 감찰 개선 요구는 꾸준했지만 사실상 변하지 않았다”며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도 사람이 바뀌지 않고 악순환이 반복되는 등 매번 헛구호가 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감찰은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6일 익명 투서와 업무상 문제로 감찰을 받던 A경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경사 유족은 미행·불법사찰 등 무분별한 감찰이 화를 불렀다며 강압 감찰 의혹을 제기했다.

충북청은 적법한 감찰이라며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청 조사 결과 강압 감찰은 사실로 드러났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인사 조치하고 징계 절차를 밟는 한편 추가적인 경위 조사를 벌이고 있다.

ts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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