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진박 여론조사' 100여 건, 신고는 25건..고의 불법?

전병남 기자 입력 2017. 11. 10. 20:45 수정 2017. 11. 1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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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국정원에서 받은 돈 5억 원으로 당시 청와대는 4·13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이른바 진박의 당선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무려 100번 넘게 여론조사를 했던 걸로 검찰이 파악했습니다. 이런 선거 여론조사를 할 때에는 꼭 선관위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SBS가 취재해보니 100번 넘는 조사 가운데 겨우 25건만 신고돼있었습니다.

그 이유를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박근혜 정부가 4·13 총선을 앞두고 진짜 친박, 이른바 진박의 당선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진행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여론 조사업체 A사에 의뢰해 어떤 친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지 등을 알아본 겁니다.

2015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당내 경선을 앞두고 100여 건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공직선거법상 모든 선거 여론조사는 선관위에 반드시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A사가 신고한 건수는 25건에 불과한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히 조사 대부분이 대구 경북 지역의 '진박' 지지율과 관련해 이뤄졌는데, 이 지역 선관위에 신고된 건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검찰은 청와대가 신고로 인해 여론조사 사실이 드러날 경우 정치 개입 논란을 피할 수 없다고 보고, 고의로 불법 조사를 강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A사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다른 여론조사 업체 이름으로 실시해 선관위 기록에 없는 것처럼 보일 뿐 모든 여론조사를 신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신고를 누락한 정확한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선 박 전 대통령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호진)   

전병남 기자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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