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이강인이 눈물을 글썽거린 사연은?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7. 11. 9.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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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글썽거렸다고 하더라고요."

정 감독의 미소에서 흐뭇함이 느껴진 까닭은, 이강인의 눈물이 의미하는 '승부욕' 때문이었다.

이강인은 8일 오후 3시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U-19 챔피언십 예선 최종전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눈물을 글썽일 만큼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강인은 팀이 3-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 교체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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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파주=김명석 기자] “눈물이 글썽거렸다고 하더라고요.”

정정용 18세 이하(U-18) 축구대표팀 감독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꺼냈다. 이강인(16·발렌시아 후베닐A)의 뒷이야기를 취재진에게 건네면서였다. 정 감독의 미소에서 흐뭇함이 느껴진 까닭은, 이강인의 눈물이 의미하는 ‘승부욕’ 때문이었다.

사연은 이랬다. 이강인은 8일 오후 3시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U-19 챔피언십 예선 최종전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예선 내내 체력 안배 차원에서 로테이션이 가동된 가운데, 사흘 전 동티모르전 선발에서 제외됐던 이강인으로서는 내심 선발 출전을 기대했을 경기였다.

정 감독은 “내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코치가 이야기를 해줬다”면서 “선발명단에서 제외된 것을 알려주자, 강인이가 눈물을 글썽거렸다고 하더라”며 웃어 보였다. 선발로 출전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아쉬움 또는 서운함의 표현이었을 터.

정 감독은 그 눈물을 이강인의 ‘승부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잘 몰랐는데, (이)강인이가 승부욕이 굉장히 강하더라”면서 “승부욕은 팀에도 굉장히 필요한 부분이다. 연습경기에서 강하게 해도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눈물을 글썽일 만큼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강인은 팀이 3-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 교체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상대의 강력한 압박을 벗겨내는 탈압박 능력은 물론,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와 패싱력 등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막판 날카로웠던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아쉽게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40여 분 남짓 동안 이강인은 충분한 존재감을 보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눈물까지는 아니었다”며 손사레를 쳤다. 그러면서도 “선발에서 빠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선수라면 항상 선발로 출전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다음에는 선발로 나설 수 있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스페인 발렌시아(후베닐A)로 돌아간다. 소속팀에서 열심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내년 10월 본선에서도 대표팀에 뽑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부진 각오와 함께 이번 예선을 마무리했다.

한편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은 예선 4전 전승으로 내년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두 살 어리지만 월반에 성공,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예선 4경기(선발1경기)에 모두 출전해 2골1도움을 기록했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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