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화내는 사람, 급성 심근경색 고위험군?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17. 11. 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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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 배우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이어지면서 처음 사인으로 추정되었던 '급성 심근경색'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에 갑작스럽게 혈전이 생겨 막히거나 혈류에 장애가 생겨 심장 근육의 일부가 손상을 받아 괴사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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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분노를 느끼는 사람은 혈압이 쉽게 높아지기 때문에 급성 심근경색을 겪을 확률이 비교적 높다./사진=헬스조선 DB

최근 유명 배우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이어지면서 처음 사인으로 추정되었던 ‘급성 심근경색’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에 갑작스럽게 혈전이 생겨 막히거나 혈류에 장애가 생겨 심장 근육의 일부가 손상을 받아 괴사되는 질환이다. 요즘처럼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고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할 때에 빈번히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급성 심근경색 환자는 9만4000여명으로, 2012년보다 33% 늘었다.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30~40대, 급성 심근경색 예외 아니야

급성 심근경색의 대표 위험인자가 ‘고령’일 만큼 심근경색은 주로 50대 이상의 중년 또는 노년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젊은 층도 예외일 수는 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 중 50대 이상이 약 92%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60대가 2만6000 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인원 중 30~40대의 비중은 10% 정도로 비교적 적은 편이나 2012년에 비해 각각 약 10%, 약 23% 증가했다.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편욱범 교수는 “최근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 인구의 연령대가 낮아지며 중년층의 고유 질환으로 여겨졌던 급성 심근경색증이 30~40대를 위협하고 심지어 드물게 20대에서도 나타난다”며 "젊은층도 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심장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통증 없이 답답한 느낌만 들기도

급성 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은 심한 가슴 통증이다. 대개 '가슴을 쥐어 짠다', '가슴을 누르는 느낌이 든다'며 주로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이 아프다고 호소한다. 그러나 급성 심근경색은 항상 이런 전형적인 통증만을 호소하는 것은 아니다. 오른쪽 가슴이나 상복부의 답답하거나 무거운 느낌, 갑자기 발생한 호흡 곤란, 식은땀과 함께 체한 것 같이 더부룩한 느낌, 어깨나 턱, 팔에서 이유 없이 갑자기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심장 이상 징후로 판단하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급성 심근경색 예방하려면 반드시 금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은 급성 심근경색증의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요인들이다. 하지만 이것 못지않게 심장 건강을 괴롭히는 것이 바로 ‘흡연’이다. 젊은 급성 심근경색증의 가장 강력한 유발인자가 흡연이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급성 심근경색증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정도로 높다. 때문에 급성 심근경색증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금연한 지 1년 정도 지나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담배를 피우는 당뇨병 환자는 비흡연자보다 합병증이 더 일찍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쉽게 화내는 사람 심혈관질환 위험 높아

경쟁적이고 성취욕이 강하며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사들이 관상동맥 심장병에 걸리지 않은 1300명을 대상으로 정신적 상태를 연구한 결과 지속적으로 분노를 느끼는 사람이 급성 심근경색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았다. 무엇보다 스트레스 자를 확인했다. 편욱범 교수는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이고, 부정맥을 유발하기 때문에 동맥경화를 촉진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편욱범 교수는 “흉통이 생긴 후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받느냐에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며 "최소 6시간 이내에는 응급센터에 도착하여 혈관을 개통해주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편 교수는 “사망률이 약 10~15%에 이르는 매우 위험한 질환인 만큼, 흉통이 발생했을 때 좀처럼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즉시 119에 연락하여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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