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M4 컴페티션 패키지 - 경쟁 속에서 야성을 더한 M4 쿠페

김학수 2017. 11. 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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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최근 M이 난립하고 있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M이 주는 의미는 상당하다. BMW의 모터스포츠 활동과 고성능 디비전을 대표하는 M은 BMW가 그 어떤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역동적이고 강렬한 존재로서 기억되게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 더욱 강력한 경쟁자들의 등장이 이어지며 M 역시 더욱 강력한 모습을 갖출 필요가 생겼다. 덕분에 M 코어 모델 외에도 GTS, CS 같은 고성능 라인업이 개발되었는데, 지난 여름 부산에서 출시되어 이번에 시승하게 된 M4 쿠페 컴페티션 패키지 역시 이와 같은 존재다.

M4 쿠페 코어 모델보다 높은 출력과 강렬함을 더한 M4 쿠페 컴페티션 패키지는 과연 어떤 매력을 과시하고 있을까?

GTS나 CS처럼 극단적인 지향점을 가진 차량이 아닌 만큼 기존 M4 쿠페 코어 모델과 비교했을 때에도 달라진 점은 많지 않다. 되려 약간의 튜닝이 더해진 정도의 느낌이다. 실제 제원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 전장이나 전폭, 전고 역시 기존의 M4 쿠페와 다른 것이 없다.(전장 4,671mm / 전폭 1,870mm / 전고 1,383mm / 휠베이스 2,812mm) 형제 차량인 M3 세단과 비교한다면 확실히 쿠페 고유의 다이내믹한 감성이 돋보인다.
M4 컴페티션 패키지의 첫 인상은 바로 ‘강렬한 오렌지 컬러’에 있었다. 컴페티션 패키지라고는 하지만 기존 M4 대비 달라진 점을 빠르게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 컬러에서 오는 시각적인 자극을 먼저 느끼게 된 것 같다. 각설하고, M3 세단과 형제 모델이라고 하지만 M4 쿠페 그리고 이번의 M4 쿠페 컴페티션 패키지는 고성능 쿠페가 갖춰야 할 감성을 확실히 드러낸다.

M 고유의 감성이 담긴 전면 범퍼와 검은색으로 칠한 키드니 그릴, 날렵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헤드라이트 그리고 기존 M3 세단 대비 한층 낮은 루프와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보닛 라인 등은 M4 쿠페 컴페티션 패키지의 ‘시작을 알리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이다. 이와 함께 보닛 위에서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파워돔도 빼놓을 수 없다.

측면을 살펴보면 4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만큼 역동적인 프로포션이 돋보인다. 여기에 M 라인업답게 M로고를 품고 프론트 펜더 뒤로 자리 잡은 에어 브리더를 장착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에어 브리더는 M의 전통적인 디자인과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지만 충분히 멋스러운 디자인이다. 여기에 M 컴페티션 패키지를 위해 마련된 20인치 휠과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 시각을 만족시킨다.

후면 역시 M의 존재감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선 굵은 디자인의 리어 범퍼와 더블 타입의 트윈 머플러 팁이 돋보인다. 여기에 M 엠블럼과 어우러지며 강력한 힘이 담겨 있음을 묵묵히 전달한다. 쿠페 모델인 만큼 트렁크 끝을 살짝 잡아 당겨 공기 역학은 물론 멋을 살렸다.

컴페티션 패키지를 통해 얻은 가장 큰 변화는 사실 검은색 레터링 엠블럼들과 트렁크 게이트 위에 립타입으로 부착된 카본 파이버 제 스포일러라 할 수 있다. 작은 특징이지만 M4 쿠페와 M4 쿠페 컴페티션 패키지를 구분하는 가장 큰 ‘시각적 기준’이다. 다만 검은색으로 칠해진 레터링은 그리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고성능 감성이 담긴 M4 쿠페 컴페티션 패키지의 실내 공간

M4 쿠페 컴페티션 패키지의 기본적인 실내 구성은 기본 모델인 M4 쿠페와 같다. 기반이 되는 기존 4시리즈와 비교 했을 때 더욱 고급스럽고 M이 추구하는 모터스포츠 그리고 드라이빙에 대한 방향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최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디스플레이 패널이 더해져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듯 모노톤의 대시보드와 센터 터널 등에는 카본 패널을 덧대 역동적인 감성을 더했다. 카본 패널은 카본 파이버 고유의 질감을 표현하는 대신 겉면을 코팅하여 매끄럽게 다듬었다. 한편 디자인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M 오너들의 ‘격’을 위해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을 더해 강력함 힘이 느껴지면서도 여유를 공존시키는데 성공했다.

M4 쿠페 컴페티션 패키지의 특권 중 하나는 바로 일반적인 M 시트가 아닌 더욱 스포티한 감성의 시트가 더해진 점이다. 통풍 시트와 같은 기능은 빠져 있지만 등받이 부분과 사이드 볼스터 사이에 빈 공간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인 착좌감은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다만 기자의 머리 속에서는 ATS-V의 시트와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ATS-V 쪽이 더 만족스러웠다.
450마력으로 끌어 올린 M4 쿠페의 심장

M4 쿠페 컴페티션 패키지의 가장 큰 핵심은 바로 출력 상승에 있다. 실제 M4 쿠페 컴페티션 패키지는 431마력의 기존 M4 쿠페보다 약 19마력이 높은 450마력(@7,000RPM)을 자랑한다. 한편 토크는 56.1kg.m(@2,250-5,500RPM)에 이른다. 여기에 BMW 고유의 7단 M-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하고 후륜을 굴려 움직인다.

이를 통해 M4 컴페티션 패키지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초만에 주파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수치보다 0.1초가 빨라졌다. 한편 최고 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8.7km/L다.

여담이지만 확실히 개선된 수치지만 시장에서 경쟁하는 메르세데스-AMG C 63 S나 캐딜락 ATS-V보단 확실히 열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야성을 더한 BMW M의 드라이빙

오렌지 컬러에 시선을 뺏겼다. 유니크하면서도 역동적인 감성이 잘 살아다는 컬러로 생각됐다. 하지만 이도 잠시, 바로 차량에 집중했다. 오렌지 컬러의 고성능 쿠페는 여전히 낮은 차체, 넓은 전폭으로 가만히 서 있더라도 역동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조금 더 바라 본 후 쿠페 고유의 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시트에 앉아 포지션을 조절하고, 시야를 확인했다. 쿠페라는 바디 타입에서 오는 다소 제한적인 시야지만 주행에는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곧바로 강력한 출력을 ‘들을 수’ 있다. 기존 M4 쿠페와는 차원이 다른, 존재감이 돋보이는 배기음이 노면을 진동시키기 때문이다.

기어 쉬프트 레벌를 옮기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면 일단 강력한 가속 성능이 느껴진다. 마력이나 토크 등 분명 우수한 수치 출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길세 뻗은 도로에서 거침 없는 가속이 이어진다. M4 쿠페 대비 아주 소폭 빨라진 셈이지만 기본적인 가속력 자체가 워낙 우수해 운전자가 즐기기엔, M의 감성을 느끼기엔 충분한 수준이었다.

다만 기자의 입자에서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다. 발진부터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 여느 구간 대에서도 거침 없는 모습이지만, 컴페티션 패키지가 주는 기대감을 제대로 충족시키기 못하는 기분이었다. 특히 ‘공간을 자르고 가는 것 같다’고 표현할 수 있는 가속 상황에서 온 몸이 긴장될, ‘저릿’하게 느껴지는 그런 가속은 느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얻은 것이 있다면 강렬한 사운드라 할 수 있다. M4 쿠페 컴페티션 패키지 출시에서도 이 강력한 사운드를 강조한 모습이었는데, 실제로도 기존 M4 쿠페보다 한층 강력하고 폭발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시쳇말로 ‘팝콘 튀기는 소리’가 어딘가 조금 인위적인 소리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간간히 있었다.

M4 쿠페 컴페티션 패키지의 출력을 후륜으로 전하는 것은 7단 M-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담당한다. 고성능 차량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조합으로 뛰어난 변속 속도와 명확한 출력 전달로 주행의 즐거움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실제 M4 쿠페 컴페티션 패키지의 변속기는 무척 유능하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갖춰야 할 빠른 변속과 명확한 체결감도 우수하고 운전자가 패들 쉬프트를 사용해 변속 할 때에도 주저 없이 변속하며 즉각적인 반응을 선사한다. 기본적인 성향은 효율성과 부드러운 변속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일상 주행에서도 큰 거부감이 없어 만족스럽다.

스티어링 휠 반응은 확실히 빠르고 명료한 느낌이 든다. 드라이브 모드 세팅에 따라 반응이나 무게감이 달라지긴 하지만 확실히 BMW 특유의 기민하고 날카롭게 파고드는 주행감을 추구한 모습이다. 특히 스포츠 플러스로 둘 때에는 상당한 무게감과 함께 조향에 대한 반응이 더욱 두드러지면서 고성능 차량의 감성을 한껏 강조해 만족감을 높였다.

여기에 호흡을 맞춘 하체 세팅은 확실히 달리기 위한 차량이 어떤 세팅을 갖춰야 하는지 교과서적인 세팅을 반영했다. 단단하게 조여진 하체는 노면의 상황을 여과 없이 운전자에게 확실히 전달하며 운전자에게 더욱 빠른 주행을 유도한다. 거친 노면에서도 강인한 차체를 확실히 지지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특히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로 설정할 경우 단단히 조여진 댐퍼 덕에 어떤 코너도 두렵지 않다. 제동 역시 묵직하고 강렬한 힘을 바탕으로 하는데, 일반 모델보다 고른 답력 세팅으로 차량을 손쉽게 다룰 수 있다. 사실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이렇게 긴장된 반응은 필요하지 않지만 충분히 고성능 모델로서는 납득하고 매력으로 정의할 수 있는 영역에 있다.

좋은점: 더욱 강력한 M4 쿠페의 귀환, 조금 부족하지만 매력적인 사운드

안좋은점: 명백한 가격 상승과 어딘가 2% 아쉬운 퍼포먼스

야성미를 더한 M4 쿠페, BMW M4 컴페티션 패키지

BMW M4 쿠페 컴페티션 패키지는 기존의 M4 쿠페보다 한층 강력한 출력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강렬한 사운드, 드리고 한층 우수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덕분에 질주할 때 운전자가 느끼는 만족감이나 즐거움은 한층 배가된 것은 변치 않은 사실이다. 하지만 새로운 패키지의 도입으로 당연하게도 판매가격이 한 번 더 상승한 만큼, 고객들을 설득하는 방법은 조금 더 보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수 (raph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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