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20년 인연..소속 정당서 제명된 '첫 대통령'

신혜원 입력 2017. 11. 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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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 제명으로 박 전 대통령과 한국당의 20년 인연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상당 기간 동안 박 전 대통령은 사실상 당의 주인이었지만, 이제 당에서 제명된 첫 대통령이 됐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10·26 이후 은둔하던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이회창 대선 후보의 제안으로 한나라당에 입당합니다.

그리고 이듬해 4월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정치인생을 본격 시작합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지난 1998년) : 이번에 대구 달성군 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박근혜 의원입니다.]

이후 내리 5선을 하고 대통령이 되기까지, 2002년 잠시 탈당했던 걸 빼면 20년 동안 자유한국당과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한몸이었습니다.

특히 탄핵역풍으로 당이 휘청이던 2004년 '천막당사'에서 당을 기사회생시킨 뒤로는 어디에 있든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당의 주인이었습니다.

당 대표 2번, 비대위원장도 한 번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는 지나친 친박계 챙기기로 공천이 몸살을 치르면서 당이 참패를 했고, 이후 드러난 '최순실 국정농단'을 목격한 여소야대 국회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을 가결시켰습니다.

당연히 당내 친박계는 위축됐고, '주인'이 바뀐 한국당은 오늘 박 전 대통령과 결별을 위해 제명을 택하기에 이른 겁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임기 말 스스로 당에서 탈당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현직 대통령을 통틀어 소속 당에서 제명당한 건 박 전 대통령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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