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사용처는 어디?..'현금 애용' 최순실에 흘러갔나

박현석 기자 입력 2017. 11. 3. 20:30 수정 2017. 11. 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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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조팀 박현석 기자와 함께 검찰 수사내용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40억 원이나 되는 현금이 도대체 어디에 쓰였냐를 밝히는 게 최대 관건인데 최순실 씨한테 흘러갔을 수 있다는 게 오늘(3일) 새로 드러난 부분이에요.

<기자>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은 사적으로 안 썼다는 게 공통된 진술입니다. 그렇다고 박 전 대통령이 5만 원권 현금 수십억 원을 밖에서 직접 쓰고 다녔을 리도 없죠.

결국 돈을 어디에 모아뒀거나 최측근들을 통해 쓰였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 후자라면 옷 심부름을 했다는 윤전추, 이영선 전 행정관도 있지만, 옷값이라기에는 액수가 너무 큽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은밀한 돈을 건넬만한 측근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 뿐이죠. 청와대에 자주 드나든 것으로 알려진 최 씨는 큰돈이든 작은 돈이든 현금을 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차명으로 시술 받았다는 병원비부터,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더블루케이, 플레이그라운드, 이런 회사 설립에 들어간 자본금과 사무실 보증금 등 수억 원을 5만 원권 뭉칫돈으로 지불했다는 진술이 그동안 있었죠.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간 게 아니라면 최 씨가 의심받을 만한 정황은 많습니다.

<앵커>

정치권을 중심으로 상납된 돈이 과거 정권에도 있던 관행이란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사실인가요?

<기자>

관행으로 볼 수 없다는 게 검찰의 시각인데요, 관행이라면 처음부터 따로 얘기가 없어도 자동으로 들어와야 되는데 이 돈은 취임한 지 석 달이 지나서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상납이 시작됐다, 그것도 아주 은밀하게 청와대 밖에서 상납이 이뤄졌고 돈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 극소수였다는 점이 일단 의심스러운 부분이고 몇 가지 정황이 더 있습니다.

처음에 5천만 원이던 액수가 이병기 국정원장 시절부터 1억 원으로 갑자기 2배가 뜁니다. 관행이라면 쉽지 않은 인상 폭이죠.

나중에 이병기 원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영전하게 되는데 검찰은 뇌물의 대가성 부분도 이 부분에서 입증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문고리 3인방이 검찰에서 상세한 진술하고 있는 것 같은데 등을 돌린 이유는 뭘까요?

<기자>

지시에 따랐을 뿐이다, 우린 안 썼다, 전달자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박 전 대통령을 버리고 본인들은 뇌물죄를 벗어날 수 있는 진술로 보입니다.

실제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은 구속영장 심사에서도 이런 주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정호성 전 비서관의 경우 전달받은 국정원 돈이 통치자금인 만큼 문제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진술이 이유가 어떻든 박 전 대통령에게 전혀 유리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 시각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박현석 기자zes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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