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 레미콘공장 허가, 주민들 집단 소송 간다

부산CBS 강민정 기자 2017. 11. 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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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 관내 5번째 레미콘 공장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학부모와 주민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A초 학부모 비대위와 장림1동 주민 300여명은 오는 7일 사하구청 앞에서 성진레미콘 공장 허가 취소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는 등 지역 내 갈등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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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 레미콘공장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 '비대위' 꾸려 집단 행동 돌입
부산 사하구 성진레미콘(주) 공장이 들어서기로 한 부지 인근 A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공장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등 집단 행동에 들어갔다.(사진=A초 비대위 SNS 모임 캡쳐)
부산 사하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 관내 5번째 레미콘 공장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학부모와 주민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성진레미콘㈜ 신설공장이 들어서기로 한 사하구 신평동 370-197번지 일원에 대형 차량이 드나들었다.

3천명의 주민탄원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7일 공장신설 승인을 받아낸 성진레미콘이 11월이 되자마자 착공에 들어간 것.

이날 장림1동 A초등학교에서 불과 600m 밖에 떨어지지지 않은 부지에 중장비 차량이 오가고 바닥고르기 작업이 시작되자 이를 지켜본 한 학부모가 휴대전화를 들어 현장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곧바로 A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가입된 SNS에 올라가고, 착공에 분통을 터트리는 학부모들의 댓글이 삽시간에 달리기 시작했다.

앞서 레미콘공장 허가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된 A초 학부모들이 지난달 31일 부랴부랴 성진레미콘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를 꾸리고, SNS 상에 모임을 만들었다.

만 하루만에 회원수가 2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학부모는 지역 구의원이 레미콘업체에 유리한 설명회 자리를 주선하고, 이 설명회에 참석한 일부 학부모 대표가 공장 건립 동의서를 작성한 행위를 규탄하며 건립 반대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집단 탄원서에도 불구하고 일주일만에 승인을 내준 사하구청을 상대로 허가 취소 행정소송과 서둘러 착공에 들어간 성진레미콘에 대해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A초 학부모 비대위원장은 "성진레미콘은 주민에게 아무런 동의도 구하지 않고, 레미콘 공장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서둘러 착공에 들어간 것은 주민들이 안중에도 없는 것"이라며 "당장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과 나아가 허가 취소 행정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변호사 선임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1학년 자녀를 둔 한 A초 학부모 B(36)씨는 "얼마 전 사하구의 한 레미콘공장에서 빠져 나온 차량에 할머니가 치여 사망한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장담하겠냐"며 "기존에 있는 레미콘공장의 차량이 학교 앞을 수시로 지나가고 있어 등·하교 길이 불안한데, 이제는 아예 학교를 보내지 말라는 말이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사하구청 담당자는 "레미콘공장 차량이 초등학교를 지나가지 않도록 우회 도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용공업지구에 허가 신청을 낸 레미콘공장을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A초 학부모 비대위와 장림1동 주민 300여명은 오는 7일 사하구청 앞에서 성진레미콘 공장 허가 취소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는 등 지역 내 갈등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부산CBS 강민정 기자] k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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