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30대 그룹 중 19개 해체·탈락..대우·쌍용 등 역사 속으로

박정일 2017. 11. 1. 10:1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7년 우리 정부가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한 이후 20년간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무려 19개가 해체해 사라지거나 3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조사됐다.

남은 11개 그룹의 경우 현대와 LG 등은 여러 개로 쪼개진 데 비해 롯데와 SK, 삼성 등은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IMF 사태 발생 직후인 1998년 초와 올해 국내 30대 그룹 현황을 비교한 결과 19곳(63.3%)이 명단에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체돼 역사 속으로 사라진 그룹은 당시 3위였던 대우를 비롯해 쌍용, 동아, 고합, 진로, 동양, 해태, 신호, 뉴코아, 거평, 새한 등 11곳이다. 또 한라, 한솔, 코오롱, 동국제강, 동부, 아남, 대상, 삼표(옛 강원산업) 등 8곳은 IMF 충격 등으로 30대 그룹에서 탈락했다.

반면 삼성과 현대, SK, LG, 롯데, 한화, 두산, 한진, 금호, 대림, 효성 등 모두 11곳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30대 그룹에 남았다. 이 가운데 현대는 무려 9개 그룹으로 쪼개졌고, '모태'인 현대그룹이 30대 그룹에서 탈락했으나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등 3곳은 30대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LG 역시 5개 그룹으로 나뉘었고 이 가운데 모태인 LG를 비롯해 GS, LS 등 3곳이 30대 그룹에 속해 있다.

지난 20년간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롯데였다. 롯데는 그룹 서열 11위에서 5위로 뛰어올라 가장 상승 폭이 컸다. SK는 5위에서 3위로 2계단 상승했고, 삼성(2위→1위)과 두산(14위→13위)은 각각 1계단씩 뛰어올랐다. 반대로 금호아시아나는 9위에서 19위로 10계단 하락했고, 효성도 16위에서 25위로 9계단 내려갔다.

새로 30대 그룹에 합류한 곳은 포스코, 농협, KT, 신세계, CJ, 부영, 대우조선해양, 미래에셋, 에쓰오일, OCI, 영풍, KT&G, 한국투자금융, 대우건설, 하림 등 15곳이다. 포스코, KT, KT&G는 2000년대 초 민영화했고, 농협은 일반기업으로 분류돼 30대 그룹에 합류했다. 신세계와 CJ는 IMF 사태 전인 1997년 4월 삼성에서 분리된 후 30대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