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권 심판·투표 독려'가 종북 선동?..댓글 공작 포착
<앵커>
국군사이버사령부가 댓글 공작을 통해 2012년 대선에 개입했단 의혹 그동안 전해 드렸는데, 같은 해에 있었던 4월 총선에서도 공작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문건을 SBS 취재진이 확인했습니다. 총선 투표 참여를 독려하거나 정권 심판을 주장하는 것을 '종북 행위'로 규정하고 댓글 공작을 벌였습니다.
김종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2012년 4·11 총선 직후 당시 국군사이버사령부 연제욱 사령관이 김관진 국방장관과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 내용입니다.
국내 종북, 친북 사이트들이 북한의 선전 선동에 동조해 대통령과 현 정권 심판에 치중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그러면서 종북 친북 사이트의 예로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를 들며 총선 당일 한 시민기자의 투표 독려 칼럼을 선동 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SNS 공간에서 유명인들이 투표 독려를 한 것도 선동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작가 이외수, 공지영 씨, 방송인 김미화 씨, 당시 조국, 안철수 교수 같은 유명인들이 '투표율이 높으면 춤을 추겠다'고 약속한 것 등을 젊은 층의 적극적인 투표 동참을 촉구한 선동이라고 비난한 겁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젊은 층을 중심으로 투표장에 안 가기를 바라는 그런 생각들이 보고서 곳곳에 묻어 있습니다. 국내에 있는 멀쩡한 단체나 시민이 SNS 활동하는 것을 마치 북한의 사주를 받아서 하는 것처럼 간주하는….]
민간인인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총선 직전, 한 해군 장군의 제주 해군기지 관련 발언을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하자 반대 댓글이 달렸습니다.
군인권센터를 종북 세력이라 비난한 이 댓글은 사이버사 심리전단 이 모 중사의 아이디로 달렸고 주요 실적으로 보고서에 기재됐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김준호)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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