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정원 개혁위, '고대영 200만원 수수' 내부문건 확보
[앵커]
KBS 고대영 사장이 보도국장일 때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보도자제 요청을 받아들이고 그 대가로 금품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이 불거졌죠. 고 사장은 부인하고 있는데 국정원 개혁위는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고대영 사장은 지난 25일 KBS 이사회에 출석해 국정원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원 정보관은 잘 만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개혁위 조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고 사장이 보도국장이었던 2009년 국정원 여론2팀의 팀장이었던 이모 씨가 올해 실시된 감찰에서 "월 1~2회 고 국장을 만났고, 급한 일이 있으면 전화도 했다"고 진술한 걸 확인한 겁니다.
특히 이 전 팀장은 "고 사장과 당시 국정원 대변인이 고등학교 동문이라 가까워졌다"고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개혁위는 고 사장의 200만원 수수 의혹과 관련된 문건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간 바로 다음 날인 2009년 5월 8일, KBS의 보도 자제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의 '고대영 보도국장 협조'라는 보고서가 존재하는데 그 보고서에 '소요예산이 200만원'이란 기록과 함께 담당자 두 명까지 명시돼있단 겁니다.
국정원 개혁위 관계자는 "200만 원이 결제된 자금 결산서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홍빛누리, 영상편집 : 지윤정)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영주 점심시간 한국당의총 참석 논란..민주당 추궁에 "뭐가 문제냐"
- 한국당, '방문진 이사 선임' 반발..또 국회일정 전면거부
- '이사 추천권' 한국당 주장, 근거 있나..국감 전망은?
- 국정감사도 파행..보이콧에 묻힌 고대영 '200만원 의혹'
- 한국당 '국감 보이콧'에 반쪽 진행..일부 파행 불가피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