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게 폭언·폭행 시달리는 아파트 관리소 직원
[뉴스데스크] ◀ 앵커 ▶
아파트 경비원들에 대한 주민들의 이른바 갑질 행위, 종종 보도해드렸죠.
그런데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도 주민들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대전의 한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문을 열자 한 남성이 다짜고짜 뺨을 때립니다.
경비원이 말려보지만, 만취 상태인 입주민의 이유 없는 폭력은 계속됐습니다.
보증금을 바로 내놓으라며 등유가 가득 찬 통을 들고 와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하기도 합니다.
[임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폭행당하고 이런 건 다반사입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왜 여기서 지금 이렇게 욕을 먹고 근무를 해야 되나…"
전국의 임대아파트에는 주택 관리공단에서 직원이 파견돼 입주민들의 민원 업무는 물론 각종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지만 묻지마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지난 2013년 194건이었던 임대아파트 입주민의 폭언·폭행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6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이학재/바른정당 의원] "주택관리사와 입주민이라는 신분상의 특수성 때문에 마땅히 대처할 방법이 없습니다. 심리치료나 정신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경제적 부분에 임대주택 선발 기준이 맞춰져 있다 보니 공동체 생활에 부적합한 입주자들도 다수 섞여 있다는 설명입니다.
[박재영/주택관리공단 주거복지실장] "알코올중독자라든지 정신이상자, 상습적인 주취 폭력자 같은 분들도 한꺼번에 입주가 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분들의 폭력이 일상화되고 있고…"
상습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입주민에게 벌점을 부과해 강제 퇴거시키는 등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서상현입니다.
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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