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체코에도 260만 달러 부채.."30년간 안 갚아"

양은하 기자 2017. 10. 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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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체코에 진 빚 260만 달러(29억4000만원)를 30년 가까이 갚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체코 재무부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야쿱 빈트릭 체코 재무부 대변인은 지난 1990년대 초 부채가 발생했으며 2009년과 2010년 두차례 북한과 채무 관련 협상을 했지만 이견으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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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2017.10.10/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체코에 진 빚 260만 달러(29억4000만원)를 30년 가까이 갚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체코 재무부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야쿱 빈트릭 체코 재무부 대변인은 지난 1990년대 초 부채가 발생했으며 2009년과 2010년 두차례 북한과 채무 관련 협상을 했지만 이견으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체코는 공산주의 정권 시절 북한에 각종 수송기계와 전동차, 중장비를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트릭 대변인은 또 북한이 부채를 탕감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현재로선 그럴 계획이 없다며 북한으로부터 빚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매체가 입수한 체코 재무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0년 체코 정부에 부채 95~100% 탕감을 요구했다.

체코 정부는 5%만 상환하겠다는 북한의 요구를 거절하며 현물 상환 등 다른 방식의 상환을 강구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보고서에도 체코 재무부는 최대 5%만 상환하겠다는 북한의 단호한 태도를 바꿔야 양국간 채무를 청산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한편 폴란드는 공산정권 시절 북한에 납품된 'Mi-2' 군용 헬기 등의 대금을 미납하면서 발생한 부채 432만 달러 중 39%인 170만 달러를 지난 2012년 돌려받고 남은 빚을 청산했다.

스웨덴과 스위스, 핀란드 등도 북한으로부터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40년 넘게 빚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는 2011년 북한과 채무조정 협정을 맺고 상환을 유예했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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