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똑순이 여사 송도순, 9년간 시부 용변치운 효부(마이웨이)

뉴스엔 2017. 10. 2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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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얼굴보다 목소리가 더 유명한 대한민국 대표 성우 송도순, 그가 특별한 며느리로 살았던 9년 세월을 고백했다.

10월 2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목소리가 곧 얼굴인 올해 데뷔 50주년 성우 송도순의 인생 이야기가 담겼다.

어느덧 데뷔 50주년을 맞은 송도순은 타고난 목소리와 연기력을 갖춘 능력자다. 똑똑한 말씨의 소유자인 만큼 늘 꽃길만 걸었을 것 같지만, 사실은 인생 곳곳 가시밭길을 걸었던 사람이다.

송도순은 성우 초창기 시절 의외로 굉장히 고전했다고 밝혔다. 송도순은 "정말 못했다. 성우가 6개월 계약직인데, (해고될) 위기가 오면 어디선가 누가 나타나서 저를 구해줬다. 그만큼 간신히 일을 했다. 고민에 빠져서 일이 없을 때 '톰과 제리'를 한번 해보라고 해서 했는데, 그게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로 50년 성우 외길을 걸어온 송도순. 성우 송도순이 아닌, 아내이자 며느리 송도순은 과연 어땠을까. 송도순은 무려 9년 동안이나 반신불수가 된 시아버지 수발을 들어야만 했던 사연을 꺼내놨다. 이날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남편 박희민 씨는 "아내는 참 바쁘게 살았다. 12시에 집에 와도 부엌 다 정리하고 잠들었다.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아내를 칭찬했다.

남편이 아내 송도순에게 남달리 고마운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송도순은 "시아버지가 우리 집에 9년 계셨다. 반신불수가 돼서 오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아버님이 6남매를 두고 40살에 혼자되셨다. 강원도 산골 교장선생님으로 살면서 자녀가 많아 재혼도 안 하셨다"고 말했다.

중풍으로 몸을 쓰게 되지 못한 시아버지를 9년간 모셨다는 송도순. 그는 시아버지 용변을 치우는 데는 도가 텄다며 "아버지가 변은 누어도 교양 있는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바닥을 봐야 사람이 다져지는 것 같다. 그때 변 치우면서 사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도순의 고난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남편이 사업 실패로 전 재산을 잃어버렸던 것. 그러나 송도순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이혼하지 않은 것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며 부부간 끈끈한 의리를 자랑했다. 송도순 남편 박희민 씨는 "언제나 집사람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며 의리를 지켜준 송도순을 향해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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