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야기] "장소-복장-예절까지" 긴장의 만남 '양가 상견례'
상견례는 서로 다른 배경과 성향을 가진 양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매우 조심스러운 자리이다. 그만큼 결혼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쓸 사항들이 많다. 적절한 상견례 장소를 찾는 일부터 갖춰야 할 대화 예절까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는 기본 사항들을 차분히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상견례 장소 찾기
중요한 자리인 만큼 장소와 메뉴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호텔 레스토랑, 한정식 전문점, 일식집 등 검증된 장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고급스럽고 조용한 룸(room) 타입으로 코스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이 선호되는 편이다. 새로운 음식이 중간중간 들어오면서 적막한 분위기를 깨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장소는 양가 어른들 모두에게 이동이 편하도록 중간지점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식당을 예약할 때는 사전에 답사하여 주차 공간은 확보되는지, 음식의 맛과 내부 분위기는 어떤지 등을 미리 확인해 둘 필요도 있다. .
적절한 복장 선택
옷차림은 면접처럼 지나치게 딱딱하게 입기보다는 산뜻하면서도 세련된 의상이 좋다. 예비신랑은 캐주얼 정장, 예비신부는 단정한 원피스에 재킷 정도를 추천한다. 예비신부의 경우 짧은 치마나 노출이 심한 옷은 삼가야 한다. 너무 타이트하지 않은 A라인이나 플리츠 스타일이 안정감과 신뢰감을 준다.
예비신부의 경우, 헤어는 깔끔한 업스타일 또는 자연스러운 웨이브로 단정한 느낌을 추천한다. 메이크업 역시 가벼운 것이 좋은데, 자연스러운 연출을 통해 부드러운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예비신랑은 특별한 헤어스타일이 있지는 않다. 평소에 깔끔한 직장인의 모습 정도만 연상되어도 충분하다.
어떤 대화를 나눌까
상견례에서 나눌 대화 내용은 예비신랑과 예비신부가 먼저 조율해 두어야 한다. 상견례 자리에서는 결혼식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보다는 '언제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시기 정도만 이야기하면 충분하다. 물론 요즘에는 먼저 예식 날짜를 정하고 결혼 준비를 어느 정도 진행한 뒤에 상견례를 하는 경우도 있다.
간혹 예물, 예단, 신혼집 등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고 갈 수 있다. 이것도 상견례 자리에서 자세히 논의하기보다 세부적인 이야기는 당사자들이 주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진행하면서 부모님들과 소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특히 대화 주제로 '예단'을 강조하는 것은 상견례 예의에서 어긋난다. 이혼, 건강, 학력, 이전에 결혼을 반대했던 일, 의견차가 있는 부분 등 민감할 수 있는 대화 소재는 피하도록 한다. 각자의 성장과정이나 어린 시절 에피소드 등을 섞어가며 어색하지 않도록 대화를 이끌어가는 게 보다 자연스럽다. 또한 상견례 장소와 음식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금해야 한다.
꼭 지켜야 할 예절
시간 약속 : 2~3주 전부터 양가 어른들의 스케줄에 맞춰 날짜를 정한다. 되도록 여유 있는 주말 저녁이 좋다. 상견례 당일에는 10~15분 정도 약속장소에 미리 나가는 것이 예의이다.
참석 가족의 범위 : 집안 어른이나 친지가 참석할 수도 있다. 미리 결정을 하고 이를 상대편 가족에게도 알려야 한다. 보통은 양가 부모들만 1대 1로 맞춰 참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리 배치 : 양가 부모는 상석으로 안내해 드린다. 입구에서 먼 자리, 창가 자리와 바깥 경치가 보이는 자리가 상석이다. 좌석은 상석부터 아버지, 어머니, 예비신랑/신부, 자매형제 순이 일반적이다.
호칭 : 어른들은 호칭을 '예비사돈어른', '예비사돈', '예비사부인' 등으로 부른다. 하지만 대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 호칭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물으며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는 것도 좋다.
비용 계산 : 사전에 예비 신랑과 신부 중 누가 계산할 것인지 결정해둔다. 그리고 상견례 마무리 시점이 되면 미리 결제를 하는 게 좋다. 어른들이 신경 쓰이지 않도록 미리 계산하고, 주차권도 잊지 않고 챙겨놓는다.
마무리와 배웅 : 상견례를 마친 후에는 예비부부끼리 데이트를 가기보다는 부모님을 따라가서 대화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혹시라도 오해가 생긴 부분이 있다면 바로 대화로 푸는 게 좋다. 또한 집에 돌아와서는 각자 양가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리는 것이 예의이다.
[MK스타일 주동준 기자 / 도움말 : 주얼리 앱 비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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