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 죽어가는 시리아 아기..세계 울린 사진 한 장
"국제사회 도움 없다면 인도적 재앙될 것"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시리아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이 7년 내전으로 황폐화한 어린이와 민간인들의 삶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AFP통신이 촬영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이 사진은 눈이 움푹 파이고 가슴은 갈비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한 한 아기가 침상에 누워 울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세상에 난지 34일째던 이 여자아이의 이름은 '사하르 도프다'. 동부 구타 지역의 하무리아라는 마을에서 태어났지만 사진이 공개되기 하루 전인 22일 끝내 눈을 감았다. 사하르는 피부가 뼈에 달라붙고 몸무게가 1.9㎏일 정도로 심각한 영양실조를 앓았다. 사진은 병원 진찰을 위해 아이를 침상에 눕혔을 당시 찍었다.
시리아 반군이 통제하는 구타 지역의 주민 수만명은 2013년부터 식량난을 겪고 있다. 정부군이 반군을 몰아내고자 해당 지역을 포위하면서부터다.
한 구호단체 관계자는 "공급이 몹시 적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더 많은 어린이들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타뿐만 아니라 시리아 전역 350만명이 정부군 포위 작전에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는 제네바협약에 명시된 전쟁범죄인 '의도적 기아 조성'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러나 굶주림으로 반군에 내분을 조성하고 민심 이탈을 책동하려는 알 아사드 정권의 포위 전술은 지난 수년 동안 무리없이 행동에 옮겨졌다.
시리아 내전의 사실상 승자라고 불리는 정권 측 진영인 러시아와 이란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이들은 올 초부터 인도주의적 위기를 막는다는 명분 아래 터키의 중재를 받아 반군과 협상을 벌여 왔다. 그 결과 양측이 서로 적대 행위를 멈추는 '긴장완화지대'를 시리아 곳곳에 설치했고 동구타 지역도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현지에 있는 내전감시단체와 반군에 따르면, 많은 전선에서 충돌이 이어지고 있고 식량과 필수품은 포위 지역 주민들에게 닿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를 막 낳은 어머니들은 자신마저도 영양실조 상태인 터라 모유를 수유하지 못 하고 있다. 분유는 꿈도 꿀 수 없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활동가 라에드 스레웰은 "동구타 수천명 아이들이 위험에 처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 행동이나 유엔(UN)의 계획이 없다면 그 결과는 극도로 위험할 것이고 구타는 인도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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