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불상 X-레이 찍으니..귀중한 불교 유물들 '가득'

권애리 기자 입력 2017. 10. 16. 21:35 수정 2017. 10. 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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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불상 3개·불경 국가문화재로 지정 요청 예정

<앵커>

경남 합천 해인사에 있는 불상 3개를 X-ray로 투시해 봤더니 그 안에 불경과 귀중한 불교 문화재가 들어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불교계는 이 불상과 불경을 국가 문화재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할 계획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불교 경전 내용을 담은 작은 그림들과 함께 성불하기 위해 외워야 하는 주문이 가득 적혀 있습니다. 손바닥만 한 크기로 접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성불수구대다라니입니다.

고려 우왕이 왕위에 오른 해인 1375년에 제작됐다고 뚜렷하게 연대가 적힌 이 책은 해인사의 한 불상 안에서 나왔습니다.

원당암 삼존불에 금칠을 다시 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X-ray 투시를 해봤더니 아미타불좌상에서 이 책과 화엄경 28책과 사리가 발견된 겁니다.

[정은우/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장 : X-ray 촬영을 해서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하고, (내부 유물을) 꺼낼 것인가 안 꺼낼 것인가 결정하거든요. 이번에도 그런 경우인데요, 이 아미타불 좌상은 84cm 정도라서 (바닥을 통해) 충분히 손으로 빼낼 수 있었어요.]

다른 불상 속 유물도 확인됐습니다. 지장보살입상 안에는 금속장식이 달린 족자형 경전이 관음보살입상에는 병풍처럼 접었다 펼 수 있는 책자가 들어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불교계는 이 두 불상은 열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5월엔 CT를 이용해 불경을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사람 크기의 불상을 3D CT로 촬영했더니 머릿속에서 불경 두루마리가 나왔습니다.

영상 발굴기법의 발달로 불상 속의 비밀이 빠르게 풀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권애리 기자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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