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워치]일본 10대들, 한국 걸그룹 영향 K패션 '관심' 고조

박주연 2017. 10.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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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최근 일본에서 10대를 중심으로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일본 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일본 경제신문과 벼룩시장 앱인 '프릴'의 설문조사 결과 10대의 48%가 한국을 패션 참고국가로 꼽았다. 이는 설문조사에 포함된 국가 중 1위다.

일본은 의류 수입이 많은 나라다. 수량으로 파악한 일본의 의류 수요는 연간 35억벌~39억벌 사이, 이중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90%대다. 지난해의 경우 일본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6억벌의 의류를 수입했다. 이는 전체 수요의 97.3%에 이른다.

일본의 의류 수입이 늘고 있는 이유는 일본 내에서의 생산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국내 의류 생산량은 2006년 2억5145만벌에서 2016년 1억702만벌로 10년간 57% 줄었다.

일본의 한국 여성의류 수입은 2012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6년 이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올해 1~7월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28% 증가했다.

해외 의류의 가장 일반적인 유통구조는 해외 제조기업에서 상사, 일본 의류기업이나 도매상을 거쳐 소매 기업에 판매되는 경우다. 지난해의 경우 일본 의류·신발류의 82.5%는 오프라인 소매 매장에서 팔렸다. 비매장 기반 소매기업의 점유율은 17.5%이며, 인터넷 판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의류컨설팅업체 '오피스 이치키'의 이치키 태루오 대표는 "일본 의류시장은 소비 행태의 다양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이 소량으로 공급돼 경쟁이 치열하고, 제품별 사이클이 단기화되고 있다"며 "소비자의 품질 요구수준은 아주 높아 바이어의 요구에 빠르게 응답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제품 제품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태오루 대표는 "일본 소비자의 특징 중 하나가 20~30대에서 유행한 제품이 조금 변형돼 40~50세대에 약간의 시차를 두고 유행한다는 것"이라며 "이 점을 활용하면 성공적인 일본 진출을 위한 중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량 발주 후 발주량을 축소하는 경우도 있으니 리스크 계산을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유니클로의 사례를 들자면, 중국 공장에 10만여 개의 물량을 발주했지만 갑자기 1만 개로 줄인 사례가 있다. 품질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팔리지 않아서 주문을 취소한 것인만큼 최종 소비자의 니즈가 판단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최근 트와이스 등 걸그룹 성공적 진출을 계기로 일본 10대를 중심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기업과 달리 한국 기업은 신제품 제안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므로 유행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 노력 등 장점을 더욱 살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네덜란드 한국계 김치 스타트업, 현지 슈퍼에 입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무역관에 따르면 현지 김치 스타트업 '오나미 김치'가 네덜란드 현지 유기농 슈퍼마켓에 입점하고, 네덜란드 시장 김치의 트렌드화를 목표로 서서히 성장 중이다.

오나미 김치의 알렉스 김 대표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김치를 접해왔으며, 네덜란드 레스토랑 주방에서 일하던 중 '김치를 굴 메뉴의 사이드 디쉬로 내자'는 아이디어의 반응이 좋아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고 본격적으로 김치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오나미'는 알렉스 김 대표의 외할머니 이름이다.

오나미 김치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는 네덜란드 내에서 공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김치 생산 시간과 비용 절감을 위해 미리 절단된 배추를 구입해 절이는 과정부터 직접 참여하고 있다. '오나미 김치'는 베지테리언 김치를 표방하기 때문에 젓갈을 사용하지 않는다. 고춧가루 등 양념의 경우 네덜란드 업체에서 양념을 구입해 사용한다. 현재 일주일에 300kg의 김치를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일주일에 1000kg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알렉스 김은 "레스토랑 셰프들이 주요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며 "타국에 비해 현지 한국인 비율도 적고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 낮기 때문에 거래를 제안한 레스토랑 셰프 대부분이 처음에는 네덜란드에 김치를 들여오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결과, 일단 김치를 맛 본 셰프 대부분이 김치에 매력을 느끼고 거래를 제안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치를 네덜란드 시장 주류 식품의 반열에 올려놓는 것이 목표"라며 "김치를 제외한 한국 반찬들 또한 네덜란드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자동차, 이스라엘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이스라엘 텔아비브무역관에 따르면 한국산 자동차가 이스라엘 시장 점유율 1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올 1~8월 현대차 3만776대, 기아차 2만7927대가 팔려나가며 꾸준히 시장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가 3만9086대를 판매, 1위를, 기아가 3만8069대 판매로 2위를 기록하데 이은 호조세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이스라엘 시장에서 고급차량이 아닌 일반차량 중심의 마케팅을 진행해온 만큼 현지 시장에서 한국차는 '내구성이 좋은 저가 자동차'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한국 자동차 수입 규모는 2016년 기준 전년대비 59% 증가한 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한국 자동차 수입규모는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며 전년대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트라는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경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이 더욱 늘 것으로 관측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가 한국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율은 0~7%(자동차 품목에 따라 다름)이며, 구매세는 30~50%다. 최근 진행 중인 한-이스라엘 FTA가 체결되면 관세율과 구매세가 모두 하향조정돼 이스라엘에서의 한국 자동차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코트라는 "한국 자동차는 현지 시장에서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는 인기 품목으로, 한-이스라엘 FTA가 체결되면 수입 증가와 신모델 수입 등이 가장 기대되는 만큼 우리 기업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스라엘과 거리가 가까운 터키, 유럽국에 부품 생산 공장이 존재하면 제3국을 통한 진출이 쉬워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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