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털게에 자동차까지..중국의 '자판기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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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판기 시장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즉석에서 착즙하는 주스나 피자, 의류, 싱싱한 채소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자판기가 들어서고 있다.
중국 매체 카이신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지난 1일 상하이에 '털게(hairy crab)' 자판기를 설치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 자판기 시장은 2010년 이후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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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판기 시장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즉석에서 착즙하는 주스나 피자, 의류, 싱싱한 채소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자판기가 들어서고 있다. 이색 자판기 시장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독특한 외형과 제품으로 무섭게 성장하는 추세다.
미용 제품을 판매하는 자판기도 들어섰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건 ‘립스틱 자판기’다. 가격대는 20~50위안 정도로 저렴하다. 립스틱 이외에도 마스크팩 자판기 등이 시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살아있는 게를 판매하기도 한다. 중국 매체 카이신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지난 1일 상하이에 ‘털게(hairy crab)’ 자판기를 설치했다. 현재 이 자판기에서는 125g에 달하는 털게가 투명 플라스틱 컵에 담겨 판매되고 있다. 털게 가격은 1마리당 15위안(한화 2600원)이다.
알리바바 측에서는 자판기 내부의 온도와 습도가 털게 서식 환경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털게를 판매하는 이유는 상해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이며, 가을이 제철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갑각류는 수명이 길어 자판기 판매 상품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털게에 이어 ‘자동차 자판기’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월 알리바바는 이르면 내년 고가 자동차를 판매하는 자판기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동차를 쉽고 빠르게 살 수 있는 새로운 시장모델을 선보이겠다는 야심이다.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티몰(Tmall)의 자동차 담당 위 웨이는 "자동차 구매가 콜라 한 캔을 사는 것만큼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명차(名車) 자판기’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차종을 골라 구매 버튼을 누르면 빌딩형 자판기에서 차를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 자판기 시장은 2010년 이후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4년 말을 기준으로 자판기 판매액이 70억6200만위안(한화 약 1조2000억원)에 달했으며, 2018년에는 100억위안(한화 약 1조7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자판기 열풍이 불어온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 부담’ 때문이다. 중국 인력 시장의 임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이를 대체하는 자판기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급속도로 발전한 중국의 IT기술도 한몫했다. 알리페이·위챗페이로 현금 없이 모바일 결제가 되며, 자판기 운영도 스마트화돼 직접 기계에 가지 않아도 재고 및 수익 관리가 가능해졌다. 최대한 적은 인력으로 많은 자판기를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수익률도 높아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의 GDP가 나날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자판기 시장 전망이 더욱 밝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중국 산업정보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1인당 GDP가 1981년 1만달러를 돌파했을 때 자판기 대수는 230만대 정도였다. 그러나 GDP가 상승하면서 1985년 275만대까지 증가하고 그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GDP의 상승은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 증가로 이어져 다양한 형태의 소비도 함께 많아지기 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9개 성시의 GDP가 이미 1만달러를 넘어 섰고 전국 평균 GDP가 8069달러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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