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15과정 새 초등교과서에도 '성차별' 여전

송성환 기자 2017. 10. 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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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정오뉴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을 없애려면 무엇보다 교육이 중요한데요. 우리 아이들의 배우는 교과서에도 성차별적인 요소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보급된 초등학교 1, 2학년의 새 교과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를 송성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학교 현장에 처음 보급된 초등학교 1학년 '안전한 생활' 교과서.

가정주부인 여성이 전화하는 사이 다리미에선 연기가 나고 전기 콘센트는 과열됩니다.

집안일은 여성의 몫이고, 집안의 화재가 어머니의 부주의 때문에 일어난다는 인식을 줄 수 있습니다.

1학년 국어 교과서를 보면 의사는 남성, 간호사와 아이를 돌보는 사람은 여성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새 교과서에서도 성차별적 표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의 의뢰를 받아 서울대 연구자가 초등학교 1, 2학년 교과서 총 16권의 삽화를 분석했습니다.  

교과서에서 아동이 등장한 경우는 모두 6천380번이었는데, 이 가운데 남성 아동은 3217번, 여성은 2967번으로 여성이 3백50번 덜 등장했습니다. 

내용 면에서도 남자 아이는 주로 주도적인 활동을 하는 모습인 반면, 여자 아이는 수동적인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성역할 고정관념 부분에서도 여성은 육아 남성은 생계를 담당하는 역할로 그려지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한부모가족이나 다문화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늘고 있는 현실에서, 아빠와 엄마, 아이로 구성된 가족을 기본적인 가족 형태로 제시하는 점도 문제입니다.

삽화 등장인물 역시 대부분 검은 머리와 눈동자, 살구색 피부로 표현돼 다문화 학생들의 모습을 담아내지 못했단 지적입니다.

인터뷰: 박경미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시각적인 이미지로 머릿속에 저장하는 삽화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초등학교 저학년은 정보를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1, 2학년 교과서는 특히나 중요합니다."

또 가정 내 폭력에 대한 대처 방법에선 “도와주세요”하며 소리치라고 안내하는 등 수박겉핥기식의 실효성 없는 내용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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