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합덕제'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국내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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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벽골제, 황해 연안 남대지와 함께 조선시대 3대 저수지의 하나로 평가받는 당진 합덕제가 세계관개시설물유산에 등재됐다.
11일 충남 당진시에 따르면 당진 합덕제는 전날 멕시코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제23차 ICID 세계총회'에서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 인증서를 받았다.
국내에서 세계관개시설물로 등재된 저수지는 합덕제 외에 김제 벽골제와 수원 축만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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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김제 벽골제, 황해 연안 남대지와 함께 조선시대 3대 저수지의 하나로 평가받는 당진 합덕제가 세계관개시설물유산에 등재됐다.
11일 충남 당진시에 따르면 당진 합덕제는 전날 멕시코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제23차 ICID 세계총회'에서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 인증서를 받았다.
세계관개시설물유산은 세계 96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가 세계에서 인류의 발전과 식량 증산에 기여한 의미 있는 저수지, 댐, 수로 등 관개시설물의 보호와 유지를 위해 지정한다.
시는 이번 등재를 위해 올해 초부터 한국관개배수위원회와 국내 전문가의자문을 받아 등재신청서를 작성하고 관련 영상과 제안 자료를 제출했다.
지난 6월 등재신청서가 공식 제출된 합덕제는 지난 8월 국제관개배수위원회의 심사를 받았다.
직선 모양의 김제 벽골제와 달리 곡선 형태의 둑(제방)이 비교적 원형 그대로 남아 있고, 당시 몽리 범위와 활용 양상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합덕제는 수압을 견딜 수 있도록 구불구불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축조 방식도 찰흙과 나뭇가지, 나뭇잎을 켜켜이 쌓아 만들어 공학적으로도 우수한 구조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 세계관개시설물로 등재된 저수지는 합덕제 외에 김제 벽골제와 수원 축만제가 있다.
합덕제는 후백제왕 견훤이 후고구려와의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군마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쌓았다고 전해진다.
충남도기념물 제70호인 합덕제는 당진시 합덕읍 성동리 일원에 있는 24만㎡ 규모의 저수지다.
시 관계자는 "2008년부터 추진 중인 합덕제 복원정비사업을 서둘러 마쳐 합덕제를 지역을 대표하는 농업역사체험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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