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타워 사업 밀어붙였던 박 정부..2천억 노린 최순실 재단

안지현 입력 2017. 10. 1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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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마터면 최순실의 미르재단을 위해 2000억이라는 엄청난 나랏돈이 쓰일 뻔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 성과로 홍보됐던 이란의 K-타워 건설 사업, 여기에 최순실 씨의 미르재단이 참여했단 사실은 밝혀진 바 있죠. 그런데 이번에 국토부가 감사를 해보니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을 밀어붙인 것이었는데, 96억원 짜리인 사업을 2000억 원 규모로 늘리는 방안까지 검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안지현 기자가 감사서를 입수했습니다.

[기자]

이란에 한류의 메카를 세운다는 'K-타워 사업'은 지난해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란 방문 때 추진됐습니다.

사업 규모는 96억 원, 최순실씨의 미르재단은 문화사업을 맡게 돼있었습니다.

그런데 국토부가 사업을 감사해보니, 직접 회의를 주재해가며 이 사업을 추진한 건 박근혜 정부 청와대였습니다.

특히 LH는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했지만,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의 순방일에 맞춰 양해각서 체결을 준비하라고 밀어붙였습니다.

이에 LH는 두 차례에 걸쳐 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청와대는 이 또한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2000억 원까지 사업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근혜 정부가 위법적으로 K-타워 건설을 강요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 것입니다.]

당시 이란 측 상대방은 이란 교원연기금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양해각서 서명자는 이사장이 아닌 고문으로, 정작 연기금 측은 각서 체결 사실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LH에 주의조치를 하고, 청와대에서 이 사업을 맡았던 전 산업비서관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현, 영상편집 :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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