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삭제 안 하면 다 죽는다" 사이버사 댓글증거 파기 진술 확보

김혜미 입력 2017. 10. 10. 20:36 수정 2017. 10. 1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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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의 불법 선거 개입 의혹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국정원, 또 하나는 바로 군입니다. 이번에는 군의 불법 선거 개입과 관련한 취재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13년 국방부는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의혹을 조사했는데, 당시 조직적인 은폐가 이뤄졌다는 내용을 JTBC는 단독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10일)은 당시 군 사이버사령부 소속으로 국방부의 조사를 받았던 핵심 관계자의 진술서를 확보했습니다. "삭제하지 않으면 우리는 모두 죽는다"라면서 필사적으로 증거를 폐기한 정황이 고스란히 들어있습니다.

김혜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2013년 10월 국방부 조사본부는 댓글공작 사실 규명을 위한 합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당시 군 사이버사령부 소속으로 국방부의 조사를 받았던 핵심 관계자는 "이태하 당시 사이버전단장이 삭제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 죽는다며 3차례 이상 관련 자료를 파기할 것을 지시했고, 각 사무실을 돌며 파기현장을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작업은 "상부의 지시를 받았다"는 말과 함께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삭제 지시가 떨어진 후, 2~3일이 지나자, 군 조사본부가 사이버사령부를 압수수색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태하 전 단장이 녹취록에서 "국방부가 압수수색 들어온다는 것을 이틀 전에 알려줬다"고 한 것과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이 관계자는 또 조사를 받을 당시 조사본부가 김관진 장관의 개입 혐의를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조사를 받는 도중, 수사관들이 "사이버사 댓글사건을 사이버사 내부의 문제로 보라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본인이 김관진 장관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따지자 "계획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고도 했습니다.

군 조사단은 1년여간의 조사 끝에 이태하 전 단장이 주도하에 이뤄진 사이버사의 일탈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시 국방부 조사본부가 윗선의 눈치를 보느라고 이른바 꼬리자르기를 한 것이거든요. 김관진 책임론, 또 그 윗선이 어딘지를 밝혀내야 합니다.]

지난달 말 국방부 사이버사댓글재조사 TF의 중간조사 결과 발표에는 수사 축소나 은폐에 대한 조사 결과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네, 조사를 받은 핵심 관계자는 저희들이 2부에서 어렵게 전화 연결해서 직접 증언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 당시 사이버사 관계자 인터뷰 (http://bit.ly/2i1Ucso)

(영상취재 : 이주현, 영상편집 :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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