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엄마부대 문재인정부 들어 집회 0건, "국정원 돈줄 끊겨"
[경향신문]

박근혜 정부에서 ‘관제데모’에 앞장 선 의혹을 받고 있는 극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봉사단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단 한 건의 집회도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은 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3년간 어버이연합, 엄마부대봉사단 집회 신고 및 개최 현황(2015년~2017년 4월)을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9일 대선 이후 현재까지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봉사단은 단 한 건의 집회도 개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용호 의원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은 3년 간 총 1897건을 신고해 71회 집회를 개최했다. 엄마부대봉사단은 총 484건의 집회를 신고했으며 39회의 집회를 개최했다.
두 단체는 박근혜 정부 기간에 왕성하게 활동했다. 어버이연합은 2015년 총 1277건을 신고해 48회 집회를 개최했다. 같은 해 엄마부대봉사단도 335건을 신고해 33회집회를 개최했다.
2016년에는 어버이연합은 총 575건 신고해 21회 집회를 가졌고, 엄마부대봉사당은 총 59건을 신고해 5회 집회를 개최했다.
올해 들어 이들의 활동은 뜸해졌다. 어버이연합은 올해 3월 6일까지 총 45건 집회를 신고했는데 그 가운데 그 가운데 1월 6일과 20일 단 두 차례만 집회를 실제로 열었다. 두 집회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사무실이 위치에 있던 강남구 대치동 소재 대치빌딩 앞에서 열렸다.
엄마부대봉사단은 올해 5월 12일까지 총 90건의 집회를 신고했지만 대전에서 3월 24일 단 한 차례만 집회를 가졌다.
두 단체는 5월 9일 대선 이후 현재까지 단 한건의 집회도 개최하지 않았고 신고 자체도 하지 않았다.
이용호 의원은 “최근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면서 “정권교체 후 국정원을 통한 자금줄이 끊겨 활동이 멈춘 것 아니냐는 의심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선 이후 대표적 보수단체들의 활동이 사실상 멈춰 정권 교체 후 변화를 실감하게 한다”며 “국정원과의 유착 관계에 대해서는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하고, 어느 정권이건 정치적 색채가 강한 시민단체와 결탁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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