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문신남 강신효 "실제로 외로웠다..종영 후 단체방 초대"[인터뷰]

손효정 2017. 9. 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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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조작'. 최대수혜자에 등극한 배우가 있다. 바로 '문신남'을 역은 맡은 배우 강신효다. 극중에서 문신남은 윗사람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기계적인 인물로, 얼굴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사람을 죽였다. 실제의 강신효는 180도 달랐다. 상남자 비주얼 속 환한 미소가 돋보인다. 그동안 그의 작품 속 모습과 달리, 행복한 가정에서 걱정 없이 자란 느낌이 든다.

강신효가 '조작'(김현정 극본, 이정흠 연출)에 문신남으로 출연하게 된 것은 감독과의 인연 덕분이다. '육룡이 나르샤' 당시 B팀 감독이었던 이정흠 감독이 러브콜을 보낸 것. 문신남은 원래 특별 출연으로 6~7회까지만 나오기로 했는데, 마지막회까지 출연했다. 강신효의 연기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문신남을 연기하면서, 실제의 강신효도 외로웠다. 강신효는 지인들에게도 '조작'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 누가 어느 작품을 하느냐고 물어보면 사전제작 드라마를 찍는다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강신효가 제일 외로움을 느낀 곳은 촬영장이었다.

"'조작' 종방연 때 남의 종방연에 간 것 같았어요. 처음 부는 분들이 너무 많고, 선배님들과 얘기도 처음 나눠보았으니까요. 최근에 유준상 선배님 '벤허' 시현회에 갔다가 조촐하게 회식을 했는데, 김강현 선배가 그러더라고요. 감독님께서 '회식하고 그럴 때 문신남 부르지 말고,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했다고요. 하하. 단체 채팅방도 어제 초대받았어요."

강신효가 밝힌대로 그는 혼자 촬영할 때도 많았고, 배우들도 만나기 어려웠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이 호흡한 배우는 기레기 한무영 역의 남궁민이었다. 강신효는 남궁민과 함께 연기하며 배운 점이 많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남궁민 선배님이 대사 톤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톤을 많이 낮춰서 하니깐 목을 많이 써야하는데, 노하우를 전해주셨어요. 또 남궁민 선배님과 같이 한 병원 액션신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선배님과 저, 둘다 액션신이 잘 나왔으면 하는 욕심이 컸는데, 만족했습니다. 마지막 촬영 때는 문신남이 처음으로 감정 표현하는 신이었잖아요. 선배님이 하고싶은대로 다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선배님 덕분에 편하게 촬영했죠."

문신남이 특별출연으로 끝났으면 어쩔 뻔 했나. 그는 마지막까지 활약했다. '조작'의 마지막회에서는 한무영(남궁민)한테 사해재단에 대해 폭로하고 구원의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문신남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윗사람의 지시에 의해 여러 사람을 죽인 문신남. 사실은 암흑의 구렁텅이 속에서 누구보다 빠져나오고 싶었던 사람이었다. 

이 모든 사실을 밝힌 후 문신남은 자결을 택했다. 시청자에게 충격과 애잔함을 함께 안겨준 강렬한 최후였다. 이에 대해 강신효는 "자결할 줄은 몰랐다. 문신남이 죽는다는 것은 알았는데, 멋있게 죽은 것 같아서 좋았다"면서 웃었다. 이와 함께 강신효는 문신남은 악역이 아니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문신남을 연기하면서 '나는 악역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소라(엄지원)랑 택시 안에서 싸울 때도 '아무것도 안 하면 헤치지 않는다'고 했는데, 소라가 먼저 때려서 그런 것이다고 생각했어요. 문신남은 그냥 시키는 것만 하는 것이다는 생각이었죠. 조변호사(류승수) 목 조를 때가 있어요. 그때는 좀 악역 느낌을 내려고 했던 것 같아요."

강신효는 2012년 영화 '러시안 소설'로 데뷔,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 그가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작품은 SBS '육룡이 나르샤'. 당시 강신효는 이방원(유아인)의 형 이방간 역을 맡았다. 이어 SBS '엽기적인 그녀'에 이어 '조작'에 연이어 출연하며, 'SBS 아들', 'SBS 공무원'으로 통하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 배우들하고는 지금도 연락해요. (윤)균상 형, (이)지훈 형 친하고, (유)아인 형 되게 좋아해요. 저는 지금까지 상대 배우 중에 연기를 서로 하고 있는데 내가 이 사람한테 배우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처음 느꼈어요. 그 뭔가의 느낌이 되게 달라요. 진짜 많이 배웠어요. 요즘은 '엽기적인 그녀'에 같이 출연한 동생 (이)정신이랑 자주 만나요. 동네도 가깝고, 대화가 잘 통해서 급속도로 친해졌어요."

마초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비주얼 때문일까. 강신효는 악역 또는 베일에 가려진 신비스러운 캐릭터를 많이 맡았다. 강신효는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피력했다. '유나의 거리', '엽기적인 그녀'의 가슴 아픈 짝사랑을 끝내고, 달달한 멜로나 허당 연기를 하고 싶다고. 곧, 진짜 강신효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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