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리아 7년 내전 종식' 자신감.."기반 완성됐다"

김혜지 기자 2017. 9. 29. 13:3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터키 정상회담..경색됐던 양국관계 '활짝'
"안전지대 창설 추진 강화..공동활동도 심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시리아 내전의 '사실상 승자'로 평가받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전 종식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터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시리아 7년 내전에 종지부를 찍을 노력 강화에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후 "시리아 내전을 끝내는 실질적 필요조건은 이미 완성됐다"고 자신했다. 앞선 시리아 평화회담에 참여한 세력들이 "긍정적 결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에 따라 "테러범(반군을 가리킴)들의 최종 패배와 시리아인들의 평화로운 삶으로의 복귀"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긍정적 결과와 실질적 필요조건은 긴장완화지대 설치, 즉 안전지대 창설을 의미한다.

안전지대란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전투를 완전히 중단하고 외국군도 공습을 멈춘 가운데 주민을 위한 재건·구호 활동이 이뤄지는 지역을 뜻한다. 시리아 내 전투를 점진적으로 중단시켜 국가 전역의 완전한 평화 상태를 유도하는 것이 창설 목표다.

안전지대 설치 문제는 종전 아스타나 평화회담을 통해 수차례 제기되고 합의된 바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시리아 평화 이식에 있어서 더욱 의미있는 합의가 도출됐다.

바로 이들리브주 안전지대 창설 추진력 강화다.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회담 직후 시리아 요충지인 북부 이들리브주에 안전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6년 내전 중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알레포주 등 시리아 내 일부 지역은 최근 전세가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이들리브주는 다르다. 이곳은 시리아 전역에서 유일하게 반군이 주 대부분을 통제하는 곳이어서 매일 맹렬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다만 이곳 내 안전지대 창설에 있어서 걸림돌은 급진 이슬람 세력이다. 현재 이들리브주에는 수니파 반군 조직이자 성전주의 세력인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의 장악력이 강한 상태다.

양국은 해당 급진 세력을 제거하면서 안전지대 창설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양측이 "시리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활동을 심화한다는 목적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리아 내전을 끝내가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승기가 강해진 배경에는 평화회담에 관여한 터키의 협조가 있었다.

터키는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을 지원하고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동맹이지만, 터키는 지난해 말부터 내전 종식과 관련해 러시아와 긴밀히 협조해오고 있다. 양측은 7월까지 아스타나와 제네바에서 진행된 시리아 평화회담을 주선하기도 했다.

터키는 시리아 내전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타협'을 하는 모양새다. 물론 시리아 내전과 관련한 공식 정책은 변하지 않았지만,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대한 터키의 비판은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해가며 눈에 띄게 약화됐다.

동시에 양국관계는 활짝 피고 있다. 이달 터키는 20억달러 규모의 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을 러시아로부터 구매하기로 했으며 푸틴과 에르도안은 이날 양국의 여행재개 조치 등 경제협력 강화를 높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5년 터키군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로 인해 주고받은 험악한 말은 자취조차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말 이래 에르도안은 푸틴을 "나의 친애하는 친구 푸틴"으로 부르곤 했다.

icef08@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