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원순 공격 단체' 국정원이 직접 만들었다"

임찬종 기자 입력 2017. 9. 25. 20:45 수정 2017. 9. 2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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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보수단체를 지원하며 이들을 통해 정치공작을 벌인 것을 넘어 아예 스스로 이런 단체를 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의 계획을 실행에 옮긴 단체도 있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1년 12월 한 보수성향 단체가 중앙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입니다.

"박원순 시장은 누구를 위한 서울시장이냐"며 "법과 질서를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맹렬히 비난합니다.

이 단체는 같은 달 이른바 좌파 판사 퇴진 요구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단체는 국정원이 직접 만든 것으로 검찰이 최근 당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조사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시민단체를 통한 심리전을 적극 펼치라는 지시가 많아지자 기존 보수 단체들을 동원하는 것만으론 한계가 있어서 아예 대리인을 내세워 단체 3~4개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 가운데 한 단체의 박 시장 공격 광고 계획은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에 나온 공작 계획을 어떻게 실행했는지 보고한 국정원 문건에 그대로 적시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문건들을 작성하고 실행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은 오늘(25일)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또 구속수감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내일 소환해 박원순 제압 문건, 연예인 블랙리스트 등을 지시한 경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이찬수, 영상편집 : 유미라)  

임찬종 기자cjy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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