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좋니' 열풍 왜.. 부르기 좋고 가사도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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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방송인'으로 더 유명한 '가수' 윤종신이 각종 음원차트와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노래 중에서는 듣기는 좋아도 부르기는 어려운 곡이 적지 않다. 반면 노래방에서는 여전히 부르기 좋은 발라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윤종신의 '좋니'는 여름에 발표됐지만 노래방 등에서 자주 불리며 입소문을 타자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 문턱부터 음원 성적이 크게 상승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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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노래방서 인기타고 한달째 음원 ‘1위’
요즘은 ‘방송인’으로 더 유명한 ‘가수’ 윤종신이 각종 음원차트와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20일 발표한 ‘좋니’는 두 달여가 지난 후 정상을 밟았다. 소위 말하는 ‘역주행’이다.
윤종신은 ‘좋니’의 총 제작비가 799만 원이라고 밝혔다. 회사에서 가내수공업 형식으로 만든 뮤직비디오 제작비는 70만 원 정도였다. 통상 유명 아이돌 그룹의 앨범 제작비가 1억5000만∼2억 원가량이고, 이 중 홍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큰 것을 고려하면 윤종신이 낸 성과는 기적에 가깝다.
윤종신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는 ‘노래방’이었다. ‘좋니’는 요즘 노래방을 찾는 남성들의 단골 ‘18번’이다. 윤종신 역시 이를 인정한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SNS에 코인노래방에 방문한 것을 인증한 사진을 올리며 “몇 년 만에 노래방에 온 건지. 진짜 ‘좋니’ 엄청 부르시네”라고 적었다.
◇ 듣는 음악의 힘
공인 음악차트로 손꼽히는 가온차트는 매주 ‘노래방 차트’를 발표한다. 매주 노래방을 찾은 이들이 가창한 곡의 횟수를 집계한 차트다. 이에 따르면 ‘좋니’는 7월 첫 주에 69위로 톱100에 처음 등장한 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후 28위, 15위로 순위가 오른 이 노래는 7월 마지막 주가 되자 6위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후 3주간 4위, 2위, 2위를 기록한 ‘좋니’는 8월 넷째주에 1위에 올랐고 현재까지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 기간에 디지털 음원 차트는 엑소, 아이유, 방탄소년단, 선미를 비롯해 Mnet ‘쇼미더머니6’ 출신 우원재,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워너원 등의 신곡이 줄지어 발표되며 각축전을 벌였다. 그 속에서도 ‘좋니’는 톱10 안에 머물며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노래방을 기반으로 한 인기가 음원 성적까지 밀어올린 셈이다.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노래 중에서는 듣기는 좋아도 부르기는 어려운 곡이 적지 않다. 반면 노래방에서는 여전히 부르기 좋은 발라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윤종신의 ‘좋니’는 여름에 발표됐지만 노래방 등에서 자주 불리며 입소문을 타자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 문턱부터 음원 성적이 크게 상승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코인 노래방의 힘
윤종신의 선전에는 사회적 분위기 역시 한몫 거들었다. 불황형 놀이로 꼽히는 인형뽑기방과 함께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업소는 다름 아닌 ‘코인 노래방’이다. 일반 노래방이 1시간에 1만 원 안팎을 지불해야 하는 반면, 코인 노래방은 1000원만 내도 2∼3곡을 부를 수 있다. 주머니가 얇은 중고생을 비롯해 20∼30대들의 발길도 잦다. 기존 노래방이 지하나 2∼3층에 위치하고 다소 조명이 어두운 반면 적잖은 코인 노래방은 1층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다.
결국 코인 노래방의 주이용층은 음원으로 노래를 소비하는 계층과 맞물린다. 노래방을 거점 삼은 ‘좋니’의 인기가 음원 성적으로 직결될 수 있었던 이유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이 노래는 듣는 ‘감상용’ 뿐만 아니라 직접 부르는 ‘동참용’ 노래로 전연령층으로 확산의 속도가 빠르고 향유 계층의 범위도 넓었다. 또한 아이돌 음악이 주류를 이루는 상황 속에서 1990년대 분위기의 발라드가 올드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갔을 것”이라며 “‘좋니’가 가진 가사의 힘 역시 대단했다. 소비되는 가사가 아닌 음미하는 가사를 가진 노래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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