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국정원, 박원순·윤도현·신해철·김장훈도 '좌파' 딱지

김성휘 기자 2017. 9. 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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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국가정보원이 일부 연예인을 문화·연예계의 정부 비판세력이라며 퇴출 활동을 조직적으로 편 것이 드러났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반값 등록금에 대한 문건의 작성 및 심리전단의 비판활동과 관련하여 원세훈 전 원장 등에 대해 국가정보원법상 정치 관여 금지 위반으로 검찰 수사의뢰를 권고했다"며 "문화연예계내 정부 비판세력 퇴출 활동과 관련하여 원세훈 전 원장, 김주성 전 기조실장 등에 대해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금지 위반 등으로 검찰 수사의뢰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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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방송폐지 등 퇴출 활동.."국정원, 檢에 수사의뢰해야"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4일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내려와라 박근혜 제17차대구시국대회’가 열린 가운데 가수 김장훈이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2017.03.04. soso@newsis.com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국가정보원이 일부 연예인을 문화·연예계의 정부 비판세력이라며 퇴출 활동을 조직적으로 편 것이 드러났다. 이른바 '좌파 연예인'으로 규정한 것이다. 당시 원세훈 국정원장은 박원순 서울시장도 '종북인물'로 규정하고 관련 심리전을 펴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반값 등록금에 대한 문건의 작성 및 심리전단의 비판활동과 관련하여 원세훈 전 원장 등에 대해 국가정보원법상 정치 관여 금지 위반으로 검찰 수사의뢰를 권고했다"며 "문화연예계내 정부 비판세력 퇴출 활동과 관련하여 원세훈 전 원장, 김주성 전 기조실장 등에 대해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금지 위반 등으로 검찰 수사의뢰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개혁위는 국정원 적폐청산 T/F의 관련 조사결과를 보고 받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르면 원 전 원장은 2009년 2월 취임 이후 수시로 여론을 주도하는 문화・예술계내 특정인물・단체의 퇴출 및 반대 등 압박활동을 하도록 지시했다.
구체적으로 특정 연예인의 방송 출연을 못하게 하거나 광고모델 교체, 특정 TV 프로그램 폐지 유도 등의 활동을 국정원이 했다. 대상 연예인은 문화계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등 6명, 배우 문성근, 명계남, 김민선 등 8명, 영화감독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52명, 방송인 김미화, 김구라, 김제동 등 8명, 가수 윤도현, 신해철, 김장훈 등 8명이다. 모두 82명에 이른다.

국정원은 ‘좌파 연예인 정부 비판활동 견제 방안’, ‘좌파 문화・예술단체 제어・관리 방안’ 등을 ‘일일 청와대 주요요청 현황’에 따라 ‘VIP 일일보고’, ‘BH 요청자료’ 등의 형태로 보고했다. VIP는 대통령, BH는 청와대(Blue House)를 말한다.

개혁위는 한편 '서울시장의 左(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안' '좌파의 등록금 주장 허구성 전파' 등 2건의 문건은 국정 작성, 이와 관련한 심리전 활동도 수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2009년 9월과 2010년 9월에도 당시 박원순 변호사에 대한 비판활동을 수행하고 원 전 원장에게 보고한 일도 확인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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