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9월 17일로 바꾸자" 목소리 커지는 이유

권란 기자 2017. 9. 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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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죠. 그런데 이 국군의 날을 9월 17일로 옮기자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역사학자 이준식 씨는 국군의 날을 한국광복군 창설일인 9월 17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광복군이 우리 군의 시초이기 때문이란 겁니다.

독립 투쟁을 넘어서 엄연히 한 나라의 군대로 활동했단 논리입니다.

외조부인 한국광복군 총사령관 지청천 장군, 여성광복군으로 활약했던 모친 지복영 여사의 증언도 근거로 댔습니다.

[이준식/한국광복군 지청천·지복영 후손 : 인도 버마지역에 나가서 영국군과 공동작전을 벌이기도 했고요. 유명한 독수리 작전이라는 것을 통해서 미군과 공동작전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여야 국회의원 33명도 국군의 날을 9월 17일로 변경하자고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하며 공론화에 불을 댕겼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의원 (결의안 대표발의) : 대한민국 법통의 연원인 임시정부가 창건한 광복군 창건일을 국군의 날로 변경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국군의 날은 지난 1956년 10월 1일로 지정됐습니다.

6.25 전쟁 당시 우리 육군이 처음 38선을 돌파한 날이자 육해공 3군 체계가 갖춰진 날을 기념한 겁니다.

지난 2003년과 2006년 국군의 날을 바꾸자는 국회 결의안이 제출됐지만 무산됐습니다.

임시정부를 계승하단 헌법 정신에 맞춰 바꾸자는 주장에 광복군이 중국의 지시를 받았다는 반론도 있어서 국군의 날 변경을 놓고 갑론을박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전경배, 영상편집 : 이재성)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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