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시험' 연구한 김만구 교수 "유한 킴벌리 제품 발암물질 최대 검출 아냐"
생리대 안전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시험’이 정부와 단체의 진실 공방과 책임 떠넘기기 양상으로 번지는 가운데 시험을 진행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가 4일 입을 열었다.
김만구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생리대 독성물질 배출 여부에 대해서는 연구도 없었고 방법도 없어 직접 시험 방법을 고안한 것”이라며 “방출물질 측정방법은 4년에 걸친 개발 끝에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은 방법이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금 단계에서 ‘김만구가 맞느냐 틀렸느냐’는 식약처에서 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이런 연구를 해줘서 고맙다고 연구비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변하기도 했다. 그는 “검출된 물질이 여성의 질에 얼마나 흡수되는지 등 인체 유해성을 확인하고 적절한 기준을 마련하는 게 식약처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유한킴벌리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최다 검출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5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여성환경연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유해성 조사 등 여성 건강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안전처는 4일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약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여성환경연대가 강원대 연구팀과 함께 실시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시험’에 사용된 일회용 생리대 제품명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이미 공개된 깨끗한 나라 릴리안 제품 외에 유한킴벌리, LG유니참, P&G등 유명 브랜드 업체들의 주요 제품 10종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는 웬만한 브랜드 제품은 다 언급된 상황이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여성환경연대는 이 시험에서 10종 모두에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제품명을 포함한 연구결과는 시험을 진행한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교수가 발표하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여성연대가 발표하지 않음에 따라 식약처가 여성환경연대로부터 제출받은 모든 자료의 공개여부를 직접 결정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교수의 시험결과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는 것만으로는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며 “지나치게 우려하기 보다는 식약처의 위해평가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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