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정·박성진 인사 파동]박성진, 창조과학 연구한 적 없다더니.."창조공학 통해 실생활로 들어가야" 강연
[경향신문] ㆍ작년 재무지원 방안 학술발표
ㆍ임명 땐 정부 중소벤처기업부
ㆍ창조공학 지원 창구 전락 우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한 학술대회에서 창조론에 입각한 ‘창조공학(Creationism in Engineering)’을 통해 창조론 확산을 재무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의 강연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아시아창조학술대회 홈페이지를 보면 박 후보자는 지난해 5월 서울 서초구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창조학술대회에서 ‘창조공학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박 후보자의 강연 자료를 보면 그는 “창조과학은 창조공학을 통해 인간의 실제 생활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창조공학은 창조론이 재무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돕고, 다음 세대 창조과학자들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창조과학의 발전은 평신도가 교회를 위해 복무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앞서 창조과학회 이사 활동이 논란이 되자 지난달 28일 “기독교 신자로 창조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창조 신앙을 믿는 것이며 개인적으로 창조과학을 연구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5일 박 후보자의 창조과학회 활동이 논란이 되자 “개인의 종교관이라고 이해한다. 종교 문제가 공직자를 지명하고 임명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박 후보자의 활동은 개인의 종교적 신념일 뿐 공직 부적격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박 후보자가 ‘창조공학을 통한 창조론 확산’이라는 구체적 방안을 거론한 사실이 새롭게 불거지면서 청와대나 박 후보자의 해명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김상욱 부산대 물리교육과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창조과학이 공학 기술 상업화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고, 유지될 수 있다. 생체 모방과 바이오 소재는 창조과학 분야의 확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내용대로라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창조공학을 지원하는 범국가적 플랫폼이 될지도 모르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전 세계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호준·김지환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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