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오른 야당..靑, 다섯번째 인선 실패 '노심초사'

박성준 2017. 9. 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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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혹 속 부실 인사 논란 방어/"이유정 주식투자 억울한 부분 많다"/ 박상진 두고 "생활보수" 옹호 나서/ 野, 인사 추천·검증 라인 쇄신 촉구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자진사퇴로 문재인정부 낙마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창조론·뉴라이트 논란에 휩싸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역시 혹독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사법 개혁의 주요 포석이었던 이 후보자 낙마는 청와대로서는 뼈아픈 손실이다.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박 후보자에 대해 ‘생활보수’, ‘국무위원 생각의 다양성’ 등의 표현으로 옹호하며 여론 반전을 시도하고 있으나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일 이 후보자 자진사퇴에 대해 “본인의 의지다. 본인의 의사이며 청와대는 이 후보자에 대해 사퇴와 관련된 얘기를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식투자와 관련해 억울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논란이 제기돼 자진사퇴를 결정한 만큼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자가 사퇴했다고 해서 의혹을 인정했다는 건 결코 아니다”라며 “이 후보자는 로펌에 있는 분이 산 주식을 다른 분들과 함께 샀다 이를 다시 나눠서 팔았던 것이며 (그중에는) 돈을 번 분도 있지만 손해를 본 분들도 있다”고 밝혔다. 장래가 불투명했던 통상적인 주식 투자였다는 설명이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운데)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국회 결산안 처리 무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자 낙마로 인사검증 시스템이 또다시 비판의 도마에 오르자 박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재검증을 실시했던 청와대는 적극 옹호로 방향을 선회했다.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이날 오전 열린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에서 박 후보자 관련 논란에 대한 민정수석실 조사 결과를 점검한 결과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정수석실) 보고 요지는 ‘역사 인식 정체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과한 것 같다’, ‘굳이 표현한다면 (이념보수가 아닌) 생활보수 스타일로 보인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박 후보자의 창조과학 논란에 대해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박 후보자) 본인이 창조과학을 연구목적과 과제로서 본 것이 아니다”며 “신앙으로서 창조는 믿을 수 있지만 과학이나 본인 영역에 이를 끌어들였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토론 중엔 일부 부정적 의견도 나왔지만 “현 상황에서 박 후보자가 중기벤처장관으로 업무 수행하는 것에는 지장 없다”는 게 청와대 판단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 자진사퇴에 대해 “후보자 본인의 뜻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야당은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과 박 후보자에게 화력을 집중했다. 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문재인정부의 인사 낙마가 벌써 5번째”라며 “인사 추천·검증과 관련한 참모 라인에 대한 쇄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박성준·박영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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