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PG업계까지 덮친 '하비'.."가격경쟁력 악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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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018670)는 9월 국내 LPG공급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각각 1㎏당 48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805.4원에서 853.4원으로, 산업용 프로판은 812원에서 860원으로 인상됐다. 수송용 부탄 가격 역시 1197원에서 1245원으로 조정됐다.
또 다른 LPG공급 업체인 E1(017940) 역시 이달 같은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803.8원에서 851.8원으로, 산업용 프로판은 810.4원에서 858.4원으로 인상됐다. 수송용 부탄 가격은 1196원에서 1244원으로 올랐다.
이번 양사의 LPG공급가격 인상 결정은 6개월만에 이뤄진 조치다. 일반적으로 국내 LPG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에서 통보한 국제 LPG가격(CP)를 기반으로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비용 등을 반영해 결정한다.
올들어 CP는 동결 또는 인하를 거듭해왔지만, 지난 8월과 이번 9월 두달 연속 큰 폭의 인상을 결정했다. t당 CP 인상 추이를 살펴보면 프로판의 경우 7월 345달러에서 8월 420달러, 9월 480달러로 두달 사이 40% 가까이 올랐다. 부탄 역시 7월 360달러, 8월 460달러, 9월 500달러로 비슷한 상승곡선을 보였다.
이같은 CP 인상은 우선 7월께 형성된 재고 빌드업 수요 확대가 작용했다. LPG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반등 조짐과 함께 동절기 준비를 위한 재고비축 움직임 등으로 7월 LPG가격이 저점이라는 예상이 흘러나오며 LPG수요가 급격히 증가, 8월 CP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9월 다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CP가격이 하비의 영향으로 다시 한번 급등했다는 점이다. 앞선 관계자는 “8월 CP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LPG업계는 9월 다시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판단아래 국내 LPG공급가격 동결을 결정했지만, 예상치 못한 하비의 영향으로 9월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LPG공급 업체들은 최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내수 시장에서 LPG 입지 넓히기에 나서왔던만큼, 이같은 상황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다른 관계자는 “일단 미국 내 정제설비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항만 운영만 정상화되면 LPG수급 상황도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미 CP가 두차례 인상폭이 컸던만큼 10월 국내 LPG공급가격 인상 역시 유력해 향후 마케팅 전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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