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의 월드줌人] 환한 피카츄 인형탈 속에는 슬픈 할머니가 있습니다

김동환 2017. 8. 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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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생계를 꾸리기 위해 인형탈을 쓰고 거리를 누비는 중국의 70대 할머니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산둥(山東) 성 허쩌(荷澤) 시에 사는 한모(71) 할머니는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나오는 피카츄 인형탈을 쓰고 거리를 돌아다닌다.

실질적 가장이 된 한 할머니는 결국 거리로 나서 인형탈을 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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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생계를 꾸리기 위해 인형탈을 쓰고 거리를 누비는 중국의 70대 할머니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산둥(山東) 성 허쩌(荷澤) 시에 사는 한모(71) 할머니는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나오는 피카츄 인형탈을 쓰고 거리를 돌아다닌다.

한 할머니가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받는 돈은 9위안(약 1530원)이다.

 

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한 할머니 가족의 삶은 10년 전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7년 한 할머니의 딸은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가족이 모은 돈을 전부 치료비에 쏟아부었지만 안타깝게도 딸의 잃은 시력을 다시는 되찾을 수 없었다.

딸의 뇌종양 진단이 내려지고 1년 뒤쯤, 한 할머니의 남편이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 발을 헛디뎌 추락하는 바람에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이미 돈을 딸의 치료비로 쓴 탓에 한 할머니의 남편은 다리를 완전히 낫게 하지는 못했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작년에는 한 할머니 가족의 가장이나 마찬가지였던 손자까지 사고를 당하면서 전신이 마비된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졌다.

 

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실질적 가장이 된 한 할머니는 결국 거리로 나서 인형탈을 쓸 수밖에 없었다.

인형탈을 벗은 할머니의 얼굴은 슬픔과 피곤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오늘 길에 나서지 않으면 당장 가족이 먹고살 수 없는 탓에 한 할머니는 쇠약한 몸을 끌고 탈을 뒤집어쓴다. 환한 표정의 피카츄처럼 할머니 가족이 웃을 날은 언제쯤 올 수 있을까.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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