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국제화지구 부지서 '구석기~조선시대' 유물 다량 출토

김아미 기자 2017. 8. 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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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삼국시대 4호주구토광묘 조사 전경. (문화재청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경기도 평택의 한 개발 지구에서 다량의 선대 유물들이 출토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평택 고덕면 해창리 일대의 '국제화계획지구' 부지에서 구석기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분과 집터 등을 발견, 선대인들의 다양한 삶의 흔적들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호남문화재연구원이 발굴 조사 중인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조성사업' 부지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해창리·좌교리 일원이다.

평택 국제화계획지구 개발 사업 시행에 앞서 지난 2007년 지표조사가 시행됐다. 그 결과, 유물 산포지 36개소 등이 확인됐으며, 이에 지난해 3월부터 발굴조사를 시행해 구석기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는 다량의 유구와 유물이 확인됐다.

초기철기 시대의 무덤군은 5기의 토광묘로 주로 토기가 출토됐으며, 검은간토기인 흑도장경호, 흑도단경호가 묶음으로 쏟아져 나왔다. 특히 청동투겁창(나무 자루를 끼우는 창)이 함께 출토됐는데, 이는 경기 남부 지역으로 청동기 문화가 유입·정착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이라는 설명이다.

초기철기시대 5호토광묘 청동투겁창 출토. (문화재청 제공) © News1

삼국 시대의 고분(주구토광묘·토광묘·옹관묘)은 한 구역에서 30여 기가 집중적으로 조사됐다. 고분들의 규모에 따라 군집양상을 이루고 있다.

이 중 4호 주구토광묘는 매장주체부 길이가 460㎝에 달하며 환두대도(環頭大刀, 둥근고리자루큰칼), 소환두도자(素環頭刀子), 마구(馬具, 재갈), 철부(鐵斧, 철도끼), 철모(鐵矛), 철정(鐵鋌, 덩이쇠) 등 다수의 철기와 함께 토기들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무덤의 크기와 유물 양상 등을 미루어 볼 때 무덤의 주인은 수장급의 인물"이라고 추정했다.

원삼국시대 4호주구토광묘 매장주체부. (문화재청 제공) © News1

또한 단독으로 조성된 2호 토광묘에서는 철정 2점이 나란히 부장되어 있는데, 표면에서 옻칠흔이 확인돼 향후 정밀분석이 이뤄질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들 무덤군에서 나온 철제 유물은 당시 경기도 지역에 철기 문화가 어떻게 정착·확산되었는지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라고 판단했다.

원삼국시대 4호주구토광묘 마구(재갈). (문화재청 제공) © News1

조선 시대 유구는 구들이 시설된 주거지와 토광묘가 다수 조사됐고, 유구 내에서는 분청사기·백자, 동전(조선통보) 등이 출토됐다. 구들이 시설된 주거지는 평택 국제화계획지구 조성사업 부지 내의 조사사례와 비교검토를 통해 당시의 마을구성을 복원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이번 발굴조사 지역의 지명이 '해창리'(海倉里)라는 점과 과거 곡식을 보관하던 '해창'(海倉)과의 관련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유적의 발굴조사 성과는 29일 오후 3시에 발굴조사 현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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