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서 꺼낸 철근 120톤 넘어..본격조사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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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에서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철근이 현재까지 120톤 넘게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내달까지 철근을 모두 꺼낼 예정이어서, 얼마나 무리하게 화물을 실어 선체가 침몰했는지 조만간 확인될 전망이다.
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 화물칸(D-1 구역)에서 철근 14.8t(간이 측정 결과)을 크레인을 통해 목포신항으로 반출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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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내달까지 철근 수거·수색 종료
선조위, 화물 과적-침몰 원인 연관성 조사
김영춘 "지난 정부와 다른 자세로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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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 화물칸(D-1 구역)에서 철근 14.8t(간이 측정 결과)을 크레인을 통해 목포신항으로 반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철근은 지름 1.6㎝, 길이 7~10m 수준이다. 앞서 철근이 처음으로 발견된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크레인을 통해 반출한 철근은 총 127t에 달한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에 철근 총 426t이 실려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는 관련 현장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은 통화에서 “선체조사위 조사원들이 철근 반출 작업을 할 때 현장에서 같이 살펴보고 있다”며 “다음 달까지 철근을 모두 꺼낼 것”이라고 말했다.
철근이 모두 수거되면 정밀하게 무게를 계측하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선체에 남아 있는 화물량을 확인해 선체 ‘복원력’을 계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얼마나 과도하게 철근 등의 화물을 실어 선체가 침몰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철조 본부장은 “철근 대부분은 제주 해군기지에서 사용하기 위해 실린 것으로 보인다”며 “선체조사위가 철근 선적량과 침몰 연관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16일 정밀 수중수색에 나선 뒤 현재까지 침몰 해역에서 6점의 사람뼈가 발견됐다. 지난 17일 1점, 20일 3점, 22일 2점이 확인돼 2~3일 간격으로 수습됐다. 해수부는 지난 24일 수중수색 과정에서 찾은 뼛조각 2점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검사를 의뢰했다. 신원은 내달 확인될 전망이다.
3년 전 세월호 참사로 가족 품에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1반 조은화 양, 2반 허다윤 양, 6반 남현철·박영인 군, 단원고 교사 고창석·양승진 씨, 일반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父子), 이영숙 씨 등 9명이다.
현재까지 고창석·이영숙 씨·허다윤 양·조은화 양 등 4명의 유해만 국과수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현재 선체 수색도 진행 중이지만 나머지 5명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26일까지 발견된 유류품은 핸드폰 등 총 5082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월호 피해자 유가족 200여명과 만나 “선체 수색이 많이 진행됐는데도 아직도 다섯 분이 소식이 없어서 정부도 애가 탄다”며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정부는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6월 취임한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세월호 후속 조치를 잘 마무리하고 해양 안전을 확실히 챙기겠다”며 “모든 미수습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 “지난 정부와 전혀 다른 자세로 세월호 문제 해결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내달까지 세월호 수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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