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찬반 500원·댓글 5000원..활동별 수당 '가격표'
박병현 2017. 8. 25. 07:42
[앵커]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운영했다는 민간인 댓글부대와 관련해 팀장급들에 대한 계좌를 추적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죠. 새롭게 취재된 내용들, 오늘(25일)도 있습니다. 댓글부대가 온라인에서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건당 얼마씩 가격표를 만들어서 현금을 지급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댓글 하나에 5000원, 게시물은 1만 원, 이런 식입니다.
먼저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과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국정원은 '가격표'처럼 댓글부대원들의 온라인 활동별 액수를 미리 책정해놓고 여기에 맞춰 돈을 지급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게시물이나 댓글에 '찬성'이나 '반대'를 클릭한 경우엔 건당 500원만 주지만, 댓글을 직접 쓰면 5000원, 게시물을 직접 작성하면 1만 원 이상을 지급하는 식으로 운영한 겁니다.
이렇게 가격표대로 돈을 지급할 때 국정원은 현금을 사용했습니다. 매달 각 팀장들을 통해 돈을 줬는데 이 과정에서 흔적을 없애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세훈 전 원장 취임 직후인 2009년 5월 처음 만들어진 댓글부대는 2012년 30개 팀까지 불어났고, 이 팀들을 운영하는 데 한 달에 많게는 2억5000만 원이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각 팀장이 이렇게 받은 돈을 팀원들과 배분하는 과정에선 은행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팀장들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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