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1기 벤처창업가..창조과학회 활동 논란될 듯
[경향신문] ㆍ박성진 중기부 장관 내정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내정된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49)는 임명되면 새 정부 첫 40대 장관이자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타이틀을 갖게 된다. 박 내정자는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과 포항공대 1기 동기다. 그러나 기독교 창조론 세계관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해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1981년 설립된 창조과학회는 창조신앙 회복과 창조론적 교육 개혁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박 내정자는 포항공대를 졸업하고 방위산업체 연구원으로 LG전자에서 일한 뒤, 2000년 선후배들과 함께 벤처기업을 만들고 미국으로 건너간 초기 벤처 사업가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연구원으로 지내던 박 내정자는 미시시피주립대로 자리를 옮겨 강단에 선 뒤, 한국으로 돌아와 포항공대에서 지금까지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2013년에는 액셀러레이팅(신생기업에 대한 투자·지원) 사업을 펼쳐 창업을 돕는 포스텍 기술지주를 설립, 현재 대표를 맡고 있다.
박 내정자는 이날 “국민과 중소벤처기업의 염원을 담은 부처의 첫 장관 후보자가 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새 정부에서 중기벤처부는 일자리 창출의 핵심 부처로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박 내정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벤처 창업 지원과 대·중소기업 상생, 중소기업 생태계 조성에 역할을 해야 한다.
중소·벤처기업계와 소상공인업계는 박 내정자의 장관 후보 지명에 모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 경제가 당면한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과 벤처창업 생태계 환경 조성에 앞장설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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