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충기-이헌수, 1년여간 150차례 '통화·문자'
삼성-국정원 '유착 의혹'
[앵커]
지금부터는 국정원 적폐청산과 관련한 단독보도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국정원과 삼성의 유착 의혹입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고위 간부인 이헌수 기조실장이 삼성 미래전략실의 장충기 차장과 1년여 동안 약 150차례나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휴일을 빼면 이틀에 한 번 꼴입니다. 특히 작년 10월 JTBC 보도 이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가 본격화한 뒤에도 두 사람의 통화는 계속됐습니다.
서복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과 삼성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이 약 150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된 시점은 2015년 중반부터 지난해 11월초까지입니다.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합해서입니다.
그 전까지 감안하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상당수는 업무 시간에 이뤄졌습니다.
기조실장은 국정원의 인사와 예산을 맡는 핵심 직책으로 국정원 내부 정보도 상당 부분 접근이 가능한 위치입니다.
이 전 실장은 기조실장으로 4년동안 근무했습니다.
이 전 실장을 통해 각종 정보가 장 전 차장에게 넘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이미 공개된 통화 내용만 봐도 이 전 실장은 감사원 사무총장 후보군을 장 전 차장에게 알려주며 의견을 물었고 이후 삼성 변호를 맡았던 인물이 임명됐습니다.
이 전 실장은 문자로 삼성 합병과 관련된 정보를 장 전 차장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두 사람은 JTBC의 태블릿PC 보도가 있던 지난해 10월 이후에도 수차례에 걸쳐 10분 안팎의 통화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정부까지 국정원은 검찰과 법원, 언론사까지 담당관을 두고 해당 기관의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 포스는 이 전 실장이 삼성에 업무상 비밀을 누설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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